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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직장인 84% "회사 방침에 반대하는 의사 표현 시 징계·보복 있을 것"

우아한형제들, 보복 걱정 없이 의사 표현 자유 있는 회사 1위 차지

[웹이코노미=이지웅 기자] 대한민국 180만 직장인이 이용하는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가 1만 694명의 재직자가 평가한 기업 소통 점수를 25일 발표했다.

 

기업 소통 점수를 평가하기 위해 조직 내 의사 표현의 자유도, 의사 표현에 따른 징계·보복 가능성, 직원의 공개 발언 권장 등을 조사했다.

 

이 조사는 2018년 6월 애리조나 주립대 김희원 교수가 블라인드와 협력해 한국 기업 문화 연구를 진행한 설문 문항 일부를 수정해 재조사한 결과다.

 

◇ 조직 내 의사 표현의 자유가 있다... 1위 '우아한형제들'

 

 

'우리 회사에는 표현의 자유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직장인 22%가 표현의 자유가 있다고 답했다. 해당 항목에서 가장 많은 재직자가 '표현의 자유가 있다'고 응답한 회사는 '배달의민족' 앱으로 유명한 '우아한형제들'이었다. 우아한형제들 재직자의 90%가 '표현의 자유가 있다'고 답했다. 다음으로는 부산교통공사(88%), 국민연금공단(82%), ASML Korea(74%), 카카오(72%) 순이었다.

 

◇ 직원의 공개적 발언을 권장하는 회사 1위 'ASML Korea'

 

 

1위를 차지한 ASML Korea는 '우리 회사는 직원들이 자유롭게 공개적 발언을 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88%의 재직자가 '권장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다음으로 SK플래닛(86%), 크래프톤(83%), 우아한형제들(83%), 한국건강관리협회(80%)가 뒤를 이었다.

 

동일한 항목에서 전체 응답자의 23%가 '우리 회사는 직원의 공개적 발언을 권장한다'고 답했다.

 

◇ 재직자 84%, 회사 방침에 반대하는 의사 표현 시 징계·보복 있을 것

 

 

'회사 방침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표현하는 경우 징계·보복을 받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48%가 '매우 그렇다'고 답했으며, '그렇다'고 36%가 응답했다. 반면에 '그렇지 않다' 11%, '전혀 그렇지 않다' 5%로 나타났다.

 

앞선 항목에서 조직 내 표현의 자유가 있고, 직원이 자유롭게 공개적 발언을 하도록 권장했던 회사들은 어떨까? 표현의 자유 항목에서 1위를 차지한 우아한형제들은 '회사 방침에 공개적으로 반대할 경우 징계·보복을 받을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 17%의 재직자만 '그렇다'고 응답해 징계·보복 없는 회사 1위를 동시에 차지했다.

 

다음으로 회사 방침에 공개적으로 반대하더라도 징계·보복 가능성이 낮은 회사로는 기술보증기금(20%), 한겨레신문(20%), 한전 KPS(20%), 부산교통공사(33%) 순이었다.

 

 

◇ 기업 소통 점수 1위 업계는 스타트업

 

 

동일한 조사를 업계별로 살펴본 결과 가장 높은 기업 소통 점수를 기록한 업계는 스타트업이었다. 스타트업 재직자는 조직 내 의사 표현의 자유가 있다(62%), 직원의 공개 발언을 권장한다(70%), 업무 관련 건의·제안을 하고 있다(81%)라고 응답했다.

 

스타트업 다음으로 조직 내 의사 표현의 자유가 높은 업계는 반도체(58%)가 차지했다. 직원의 공개 발언을 권장하는 업계는 광고·마케팅(48%)이었으며, 업무 관련 건의·제안을 많이 하는 업계는 공기업(75%), 반도체(66%), 제약·바이오(65%), IT(64%), 방송·엔터(62%) 순이었다.

 

한편 이번 설문을 실시한 블라인드는 직장인 커뮤니티 앱이다. 국내에서만 180만 명이 넘는 직장인들이 사용하고 있다. 자신의 회사 이메일을 통해 현직자임을 인증해야 가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2015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진출한 블라인드는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재직자 절반 이상이 사용하는 앱으로 자리잡았다.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