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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갑질사태' BBQ, 국가브랜드 치킨 부문 대상 수상...자격성 시비 논란

일부 매체, 국가 브랜드 대상 선정 정당성 의문 제기...홍보비 지급시 1위 수상

 

[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제네시스BBQ가 '2019 국가브랜드 치킨전문점 부문 대상'을 차지하면서 자격성 시비에 휘말리고 있다.

 

브랜드인터내셔널 글로벌경쟁연구센터는 중앙일보, 이코노미스트 등 관계사와 함께 ‘국가를 대표하는 산업, 도시·정책 농식품 부문 브랜드를 선정·시상해 국가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코리아 위상을 높인다’는 취지로 매년 기업, 제품·서비스, 도시·정책, 농식품 등 부문별로 매년 다수의 브랜드를 선정하고 있다.

 

최근 치킨프랜차이즈 기업 제너시스BBQ는 자사가 운영하는 'BBQ'가 '2019 국가브랜드 대상 치킨전문점 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시상식 행사에 참석한 윤경주 BBQ 대표는 "BBQ를 사랑해주신 고객들과 가맹점들이 있어 국가브랜드대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고객 만족과 패밀리 상생에 앞장서는 기업으로서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국가브랜드대상은 만 16세 이상 전국 각 지역 1만2천여 명을 대상으로 소비자 설문조사 및 전문가의 최종심사를 거쳐 국내 최고 브랜드를 엄선해 발표한다.

 

BBQ가 수상한 브랜드 치킨점 부문은 인지도·만족도·충성도·경쟁력·브랜드 호감 종합도 등 5개 부분에 가중치를 부여해 최종 점수를 산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과거 갑질 논란에서부터 최근 오너일가 리스크까지 겪고 있는 BBQ가 국가브랜드 치킨점 부문 대상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2015년 'KBS'는 BBQ가 서울 강남 한 치킨가게 간판 이미지가 자신들의 상표를 도용했다며 상표권 분쟁을 벌여 해당 업체 문을 닫게 한 사실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업주는 간판 이미지를 지우고 BBQ에 선처를 호소했으나 BBQ는 이를 무시한 채 2년여간 형사소송을 진행했다. 결국 해당 업주는 계속되는 소송으로 가게를 다른 사람에게 넘기게 됐다.

 

작년 3월 공정위는 BBQ가 가맹점에 인테리어 비용을 전가했다며 가맹점에 해당 비용을 지급하라고 명령했고 별개로 과징금 3억원을 부과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BBQ는 지난 2015년 3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75명의 가맹점주가 실시한 인테리어 공사비 총 18억1천200만원 중 가맹거래법상 가맹본부가 분담해야 할 5억3천200만원을 지급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경 KBS는 윤홍근 BBQ 회장이 거액의 회삿돈으로 자녀들의 미국 유학 생활비를 충당해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윤 회장은 자녀들의 한 달 생활비 만 7천 달러(약 2천만원) 외 월세 등의 비용을 비비큐 미국 법인 직원 급여에서 처리했다.

 

또한 윤 회장 자녀가 고등학교 시절부터 몰았던 고급 외제차도 모두 뉴저지의 비비큐 미국 법인차로 파악됐다.

 

이밖에 KBS는 미국 BBQ 법인이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윤 회장 아들을 연봉 6만 달러 상근직 이사라며 투자 비자인 E2 비자를 신청했다는 의혹 등을 제기했다.

 

지난 2월 미주판 중앙일보에 의하면 윤 회장 아들은 KBS를 상대로 지난 2월 13일 미국 연방법원 메사추세츠 지법에 수천만달러의 공식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한편 BBQ가 수상한 '국가 브랜드 대상'이 돈만 있으며 누구나 수상할 수 있으며 기업들이 이를 이용해 이미지 개선 작업을 시도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4월 충북지역 매체 '옥천신문'은 옥천군이 3천만원 내외의 홍보비를 지급해야 받을 수 있는 국가 브랜드 대상을 8년 간 수상하면서 혈세를 낭비했다고 보도했다.

 

옥천신문은 국가 브랜드 대상 선정위원회 관계자 말을 인용해 "홍보비를 지자체에서 납입하지 않을 시 1위를 차지해도 수상이 취소되고 수상 부문이 사라진다"며 대상 선정 과정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같은 시기 '미디어오늘' 보도에 의하면 옥천군 관계자는 홍보비를 내지 않을 경우 포도 부문이 수상 부문에서 사라져 국가 브랜드 대상과 관련해 군 예산을 집행했다고 시인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갑질 행위로 불매운동을 겪고 최근 오너리스크로 인해 언론과 법적다툼까지 진행하고 있는 BBQ 입장에서 이미지 개선을 위한 돌파구가 필요했을 것"이라며 "다만 근본적인 문제 개선이 아닌 쉬운 방법을 통해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려한 것은 추후 부정적 요인이 될 수도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김필주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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