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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업계 1위' 대명리조트, '후발주자' 호반그룹에 인력 유출 논란…대명 측 “사실무근”

유용희 전 대명코퍼 대표 호반 이직 후 상당수 임직원 이동 준비라는 소문 무성

 

[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대명그룹 리조트 부문 임직원들이 경쟁사로 이동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관심이 집중된다. 이미 상당수 퇴사자가 호반그룹 리조트 부문으로 이직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견해다.

 

국내 최대 객실을 보유 중인 대명호텔앤리조트는 지난 1987년 대명리조트 설악을 시작으로 비발디파크 등 전국 12개 지역에 리조트 및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업계 1위 대형 리조트 브랜드다.

 

최근 공개한 2018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대명호텔앤리조트의 작년 매출액은 6198억3909만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19억원 가량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159억2211만원으로 전년 대비 1억4600만원 정도 줄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36억2500만원으로 지난 2017년도 366억9400만원과 비교해 약 90% 가량 급감했다.

 

리조트 신흥강자로 부상한 호반그룹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최근 건설업에서 레저산업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는 모습이다.

 

호반그룹은 작년 5월 호텔 부지에 마린스테이지를 보유하고 있는 제주 퍼시픽랜드를 약 800억원을 들여 인수해 레저산업 기반을 확보했다. 당시 호반그룹은 중문 해수욕장과 직접 연결되는 피시픽랜드 내 약 5만m²(약 1만5000평) 부지에 특1급 호텔·빌라 등 숙박시설과 복합 휴양 문화시설을 신축한다고 밝혔다.

 

같은해 8월 31일 호반그룹은 충남대학교에서 열린 채권단 관계인 집회에서 채권자 78.5%의 동의를 얻어 리솜리조트(현 호반호텔앤리조트)를 최종 인수했다. 당시 호반그룹은 인수대금 총 2500억원 중 1050억원을 금융채무 변제에 사용하고 1450억원을 시설투자금으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올해 초 호반그룹은 지난 1993년 경기도 파주에서 개장한 18홀 회원제 골프장 서서울CC 우선 협상자로도 선정됐다.

 

호반그룹이 신규 영역인 레저사업 부문 강화에 나서자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호반이 레저 부문 전문인력 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소문이 공공연히 돌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랜 기간 리조트사업을 이어온 대명호텔앤리조트 부문 인력들이 주로 호반그룹으로 이직하고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실제 작년 12월 유용희 전 대명코퍼레이션 대표가 호반호텔앤리조트 기획관리본부장(부사장)으로 이직하자 이같은 주장에는 더욱 힘이 실렸다.

 

이외에도 업계 관계자들은 업계 1위인 대명호텔앤리조트의 연봉·처우가 2위 한화호텔앤드리조트·3위 금호리조트보다 오히려 좋지 못하다는 점을 주요 이직 원인으로 꼽았다.

 

대명그룹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홍보팀 관계자는 "인사부서를 통해 확인한 결과 대규모 인력 이동은 없었다"면서 "일부 퇴직자가 있을 수는 있으나 호반그룹으로 이직했다는 부분은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12월 유용희 전 대명코퍼레이션 대표가 호반 쪽으로 이직한 것은 사실이다"라면서 "하지만 이후 퇴직자들이 증가했다는 소문은 모두 근거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 이 관계자는 "연봉·처우 수준이 경쟁사보다 뒤떨어져 직원들의 이직률이 높다는 것은 타사의 연봉수준을 확인할 방법이 없어 답변드리기 곤란하다"고 전했다.

김필주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