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이지웅 기자] 모바일 측정·해킹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 애드저스트(Adjust)가 '2019 글로벌 앱 트렌드 보고서'를 발표하고 지난해 글로벌 앱 경제 동향과 성장에 대한 주요 정보를 공개했다.
본 보고서는 지난 2018년 한 해 동안 수집된 익명화된 데이터와 플랫폼 내 상위 1천 개 앱 데이터에 기반한 70억 개의 설치·1천 200억 개의 세션 데이터 세트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애드저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앱 경제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오랫동안 유지되는 애플리케이션들을 공개했다. 또한 애드저스트가 고안한 '성장 지수(Growth Index)'를 통해 앱 설치 수 전후 관계에 대한 고유한 해석과 산업·국가별 실제 앱 성장률을 새롭게 조명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 애플리케이션 성장 트렌드
애드저스트는 한 달 간 발생하는 전체 설치 수를 데이터 세트 내 국가 혹은 산업 별 월간 활성 사용자(Monthly Active User, MAU) 수로 나눠 MAU 대비 앱 설치를 나타내는 앱 성장률 값을 산정했다.
국가별 성장률 부문에서, 한국은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9.11을 기록했다. 1위는 인도네시아(17.62), 2위는 브라질(9.39)였다.
산업별 성장률 부문에서는 미드코어 게임(RPG, 슈팅, 전략)의 트래픽이 지난 1년 간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 승차 공유·차량 호출·택시 앱과 스포츠 게임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비디오 콘텐츠·스트리밍, 데이트 앱이 그 뒤를 이었다.
◇ 빠르게 성장하는 애플리케이션 산업군의 사용자 리텐션
애드저스트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사용자 리텐션(특정 기간 이후에도 앱을 사용하는 사용자 비율)과 세션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앱 카테고리와 사용자의 만족도가 성장 속도와 비례하는지 여부도 함께 조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앱 설치 당일부터 1일 내에 평균 69% 사용자가 이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치 1일부터 7일 사이 사용자 리텐션도 21%에 그쳤다. 즉 평균적으로 설치 후 1주일 내로 79% 사용자가 이탈했다는 의미다.
뉴스(31%)와 만화 앱(28%)은 설치 일주일 후 사용자 리텐션이 가장 높았으며 하루 평균 약 2.2회의 세션을 기록했다.
반면 게임 앱은 설치 후 1일부터 7일 사이에 높은 사용자 이탈율(churn rate)을 보였다. 예를 들어, 스포츠 게임의 경우 해당 기간 중 사용자의 18%, 미드코어 게임은 14% 감소해 설치 1주일 후 최초 설치 사용자 중 각각 20%, 18%만 남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평균적으로 게임 앱들은 설치 후 1일부터 7일 사이에 사용자의 10%를 잃는 것으로 밝혀졌다.
◇ 광고 해킹, 모든 산업 분야에서 여전히 문제
보고서에 따르면, 광고 해킹은 모바일 마케팅 담당자들에게 여전히 심각한 이슈이며 전자상거래, 데이트, 금융 앱에 가장 큰 타격을 입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드저스트는 2018년 광고 해킹으로 인해 발생한 약 3억 건의 설치를 거부했다. 설치 거부를 야기한 트래픽 종류 중 약 절반에 해당하는 48%가 클릭 인젝션이었으며, 클릭 스팸(26%), SDK 스푸핑(17%), 가짜 설치(9%)가 뒤를 이었다. 데이트, 금융, 쇼핑 앱들은 전체 산업 중 광고 해킹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폴 뮬러(Paul H. Müller) 애드저스트 공동 창립자 겸 CTO는 "광고 해킹은 전 세계 모바일 산업에 계속해서 오점을 남기고 있다. 높은 CPA(Cost per Actions)를 보이는 데이트, 금융, 쇼핑 앱이 광고 해킹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는다는 사실은 더 이상 놀랍지 않다"며, "중요한 것은 해커들은 특정 산업군이 아닌 금전적 이득을 취할 수 있는 곳을 따라 움직이며, 그 비용이 클수록 해킹에 대한 강한 동기부여로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 중 리텐션, 세션, 사용 시간, 광고 해킹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쇼핑, 핀테크, 여행 등 특정 산업에 관한 심층적인 내용은 애드저스트 코리아 블로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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