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조경욱 기자] 넥슨이 자사를 인수 할 새로운 주인을 찾지 못한 채 결국 매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김정주 NXC 대표이사는 NXC의 매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NXC는 넥슨의 지주회사로 김 대표가 지분 98.64%를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 초 자신의 NXC 지분 전량을 매각하겠다고 밝혔지만 6월까지 인수전이 삐걱대며 난항을 겪었다.
지난 4월 김 대표가 디즈니와 아마존을 방문해 넥슨 매각 의향을 타진했지만 모두 거절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의 공식적 예비입찰자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베인캐피털·MBK파트너스 등 사모펀드와 거래도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막바지에는 카카오, 넷마블 등 국내 게임 관련업체가 넥슨 인수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매각에 이르지는 못했다.
김 대표가 매각을 돌연 중단한 이유는 입찰 업체가 제시한 가격이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략적투자자(SI) 후보 중 하나인 넷마블이 자금 조달 문제로 협상이 벽에 부딪히고 카카오가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됐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재무적투자자(SI)인 다수의 사모펀드 또한 넥슨의 장기적 발전 방향과 맞지 않아 최종 거래 대상에서 제외됐다.
한편 일본 증시에 상장된 NXC는 넥슨재팬의 지분 47.98%를 소유하고 있고 넥슨재팬은 넥슨코리아 지분 100%를 보유해 사실상 넥슨의 지주회사로 알려졌다.
조경욱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