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조경욱 기자] 최근 7개월 연속 부동산업 매출이 하락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이후 가장 긴 연속 하강 기록이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부동산업 생산지수(부동산업 관련 매출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는 98.4(불변지수·2015년=100)로 전년 동기보다 1.6% 내렸다. 전년 같은 달과 비교 시 지난 2018년 11월부터 지난 5월까지 7개월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과거 부동산 하락이 가장 길었던 시기는 지난 2010년 6월부터 지난 2012년 12월까지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인해 31개월 동안 하락세가 지속됐다. 최근 부동산업 매출 장기 부진은 지난 2012년 이후 6년 5개월만이다.
부동산업 매출 하락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지난 2017년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을 40%까지 강화한 데 이어 작년 9월 '9·13 주택시장 안정대책'을 발표하는 등 강력한 주택시장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정책에 따라 주택 매매거래량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5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총 5만7103건으로 지난해 대비 15.8% 감소했다.
주택 매매거래량 감소는 공인중개사 개·폐업 수치에도 영향을 끼쳤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공인중개사 신규 개업은 1520건으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매년 4월 수치와 비교했을 때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 4월 폐업은 1425건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경욱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