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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이마트, 상장 이래 사상 첫 적자 가능성 제기

종합부동산세 증가·온라인 출혈경쟁 등 악재 겹쳐 영업실적 부담

 

[웹이코노미=조경욱 기자]

 

신세계그룹의 계열사 이마트가 올해 2분기에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1분기 74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2분기에 이보다 훨씬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는 신세계그룹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핵심 계열사다. 재계 11위인 신세계그룹의 '캐시카우'(현금 창출원)인 이마트가 2분기 적자를 기록한다면 주가와 그룹 전체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하나금융투자 박종대 연구원은 "대형마트의 부진 속에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0% 급감한 160억원대로 추정된다"며 "6월에 납부하는 종합부동산세 증가에 따라 영업적자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마트는 전국 142개 점포 부동산 대부분을 임차가 아닌 자체 소유하고 있다. 정부의 세제 개편에 따라 종합부동산세가 증가된다면 영업실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도 이날 "고정비 부담이 가중되는 환경에서 SSG 닷컴의 마케팅 비용과 종합부동산세 증가가 예상돼 이마트의 올 2분기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4조7898억원, 영업이익 185억원으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17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부터 격화된 식품 온라인 시장 경쟁도 이마트의 실적부진 요인으로 꼽힌다. 이마트를 포함한 쿠팡, 롯데 등 기존 온라인 업체와 마켓컬리, 헬로네이처 등 신규 온라인 업체의 등장으로 식품 온라인 시장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박 연구원은 "대형마트 부문 기존점 역신장으로 고정비 부담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전문점 부문 영업손실도 구조조정으로 200억원 이상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마트는 올 초부터 '국민가격' 프로젝트를 내세워 신선식품과 생활필수품 등의 마진을 최소화한 초저가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 생필품·식품 시장을 선점해온 쿠팡 등 전자상거래 업체와 주도권 확보를 위한 출혈경쟁이 심해지면서 이마트의 영업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밖에 초저가 정책에도 불구하고 고객 수가 기대 이상 증가하지 않았고 대형마트 전체 영업면적의 50%정도를 차지하는 공산품 매출 부진도 이마트의 성장 둔화에 한 몫하고 있다.

 

또 계열사인 SSG닷컴·이마트24·제주소주 등의 실적 부진도 영업이익 악화에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이마트는 2분기에 손실을 기록하게 되면 지난 2011년 증시 상장 이후 첫 적자를 맞이하게 된다.

조경욱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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