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조경욱 기자]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2.7%에서 0.2%p 줄어든 2.4~2.5%로 하향 조정하고 취업자 증가 폭은 예상 전망치 보다 5만명 많은 20만명으로 내다봤다.
3일 정부가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발표한 '2019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를 제외한 경제성장률·경상수지·소비·투자 등 대부분 수치가 하향 조정됐다.
정부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올해 경제성장률의 하향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수정된 올해 경제성장률은 2.4~2.5%이며 지난해 12월 발표 때 보다 0.2%p 하향된 수치다. 추경 효과를 선반영한 결과인 만큼 추경 통과가 늦어지면 올해 경제성장률이 더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도체 산업 등 주요 산업의 수출 부진으로 경상수지 흑자 폭은 올해 605억달러에 그칠 전망이다. 지난해 말 제시한 640억달러 보다 35억달러 축소됐다.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 2012년 487억9000만달러를 기록한 뒤 지난해까지 700억달러를 웃돌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초 예상했던 1.6% 보다 0.7%p 낮은 0.9%로 내다봤다. 유가 하락 및 농·축·수산의 가격 안정 등 공급 측면의 안정세를 반영했다.
반면 취업자 증가폭은 일자리 정책 효과 등으로 취업자 증가 폭이 전년보다 확대되면서 기존 보다 5만명 늘어난 20만명으로 상향조정했다.
이억원 경제정책국장은 "(올해 경제성장률은)7월 추경 통과 및 집행을 전제로 말한 것"이라며 "추경 통과가 늦어지면 마이너스 요인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경욱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