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조경욱 기자] 지난 4일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기업 총수들과 만남을 가졌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한국가구박물관에서 국내 대기업 총수들과 만찬 회동을 가지며 일본의 수출제한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고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 신사업 분야 투자 협력 등도 논의했다.
이날 만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최고투자책임자(GIO),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은 당초 예정됐던 시간을 1시간반 넘긴 오후 9시 30분에 마무리됐다. 손 회장은 그룹 총수들과 인공지능(AI)·5G 등 글로벌 IT산업의 현안에 대한 견해를 주고받으면서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동은 공교롭게도 일본 정부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출 규제 시작일과 날짜가 겹쳐 더욱 이목이 집중됐다. 손 회장은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해 총수들과 많은 의견을 주고받았다고 밝혔으나 한·일 양국 관계 개선 등 정치적 문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만찬에 앞서서도 이 부회장과 손 회장은 함께 차에 탑승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평일 퇴근시간대임을 감안할 시 30~40분간 차안에서 대화를 가졌을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과 손 회장의 만남은 2016년 이후 약 3년 만으로 이들은 평소 전화통화를 하는 등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재일교포 사업가인 손 회장은 한국 전자상거래 기업 쿠팡에 10억 달러(1조1천억원) 투자하고 지난해 20억 달러(약 2조2천500억원)를 추가 투자하는 등 한국 기업과 협력에 힘쓰고 있다.
조경욱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