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조경욱 기자]
LG전자가 15조6301억원의 역대 2번째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6522억원으로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부는 17분기 적자를 이어갔다.
5일 LG전자의 2분기 잠정 실적에 따르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5조6301억원, 6522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5.4% 감소했다. 증권업계의 예상치 7780억원 보다 1000억 이상 적은 수치다.
사업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신(新)가전 사업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공기청정기·건조기·스타일러를 비롯한 신가전 제품의 선전과 프리미엄 생활가전 매출 비중이 확대되며 올해 1분기 전분기의 11배에 달하는 영업실적을 올렸다. H&A(생활가전) 부문의 호조세가 2분기에도 영업실적을 이끌었다는 평이다.
반면 스마트폰과 TV 사업 부문이 고전을 면치 못해 실적 부진을 키웠다. MC사업부는 신제품 5G 스마트폰 'LG V50 씽큐'가 무난한 판매를 기록했음에도 마케팅 비용 부담으로 수익 실적이 악화돼 2000억 안팎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MC사업부의 적자는 2015년 2분기부터 시작해 17분기 째 이어지고 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 부문 또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TV의 수요 정체, 중국 업체와 경쟁 심화 등으로 영업이익이 2000억대로 떨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 외 LG전자의 신성장 동력인 VS(자동차부품) 사업부도 수익 개선에 어려움이 뒤따르며 100~200억의 적자가 예상된다.
상고하저(上高下低)의 흐름을 보이는 LG전자의 실적 특성상 올 하반기에도 실적 정체는 이어질 전망이다.
조경욱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