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조경욱 기자] LG화학이 올해 사상 최초로 매출 30조원대에 진입하고 2024년까지 매출 59조원의 글로벌 '톱5' 화학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1조3000억원의 연구개발(R&D) 투자를 진행하고 관련 인원을 5500명에서 6200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은 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를 갖고 4대 경영 중점 과제와 사업본부별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신 부회장이 밝힌 4대 중점 과제는 '시장'과 '고객'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기술을 상용화로 연결하는 연구개발(R&D) 혁신, 사업 운영 효율성 제고, 글로벌 기업의 격에 맞는 조직문화 구축 등이다.
특히 신 부회장은 미래 시장 선도를 위해 올해 1조3000억원 R&D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R&D 인력을 지난해 말(5500명)보다 늘어난 6200명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래 우수인재 확보에 박차를 가해 사람을 통한 차별화를 이뤄내겠다는 의지다.
아울러 신 부회장은 올해 사상 최초 매출 30조원대에 진입하고 2024년 약 두 배 수준 매출인 59조원 달성과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 돌파 포부 또한 내비쳤다. 석유화학·전지·첨단소재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수익성 기반의 성장'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톱5 화학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전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석유화학 중심의 구조를 2024년에는 30%대로 낮추고, 전기차 배터리 등 전지사업을 전체 매출의 50% 수준인 31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신 부회장은 "LG화학만의 차별화되고 혁신적인 솔루션을 통해 '순환 경제' 구축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특히 원료 채취에서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친환경 생태계를 조성하고 동시에 매출 증가를 실현하는 '지속 가능한 혁신'을 이루겠다"고 전했다.
조경욱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