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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아시아나항공 매각 개시...매각가 1조5000억원~2조원 예상

6개 자회사 ‘통매각’...인수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웹이코노미=조경욱 기자]

 

국내 2위 항공사인 금호아시아나가 25일 매각 공고를 내며 본격적인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이번 매각에 기업들의 러브콜이 쇄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9조원이 넘는 부채와 자회사를 포함한 ‘통매각 방식’은 인수 의사가 있는 기업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매각 주관사 크레디스스위스증권(CS증권)은 아시아나항공 입찰 참여 의향을 밝힌 잠재 투자자에게 요약투자설명서와 비밀유지 확약서를 제공할 예정이다. 비밀유지 확약서를 작성한 잠재 투자자에게는 투자설명서(IM) 등 원활한 매각을 위한 전반 서류를 제공한다.

 

지난 24일 아시아나항공의 종가(6330원) 기준 금호산업이 보유한 지분 31.06%(6868만8063주)의 가치는 4500억여원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발행하는 신주와 에어서울, 에어부산 등 자회사를 포함해 고려하면 아시아나항공의 총 매각금액은 1조5000억원에서 2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은행 등 금호산업의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자신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 업계의 시장 진입 장벽이 높은 만큼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선호하는 대기업이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재계에서는 SK, 한화, CJ, GS, 애경 등이 인수전에 참가할 유력 후보로 거론했지만 애경을 제외한 기업들은 모두 인수 의사를 부인하거나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에어서울,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등 6개 자회사를 포함한 ‘통매각 방식’과 아시아나가 껴안고 있는 부채가 부담으로 작용는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총계는 9조7000억여원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89% 떨어진 71억 수준에 불과하다.

 

재계 관계자는 "인수 의사가 있는 대기업들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따른 손익계산을 모두 마치고 보고서를 윗선에 올렸을 것"이라며 "최고결정권자가 이를 판단하고 결정할지는 아마 조만간 인수전이 시작되면 드러날 것"이라고 전했다.

조경욱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