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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익 6376억원...전년比 89% 급감

생산과 투자 조절 예정...사실상 감산 조치

 

[웹이코노미=조경욱 기자]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매출은 6조4522억원, 영업이익은 6376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기존 컨센서스(시장 예측치) 7400억원보다 1000억원 가량 크게 밑돌았다.

 

25일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실적을 이 같이 밝히며 메모리 반도체 수요 둔화로 영업이익이 급감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 매출(10조3705억원)과 영업이익(5조5739억원)에 비하면 각각 38%, 89% 급감한 수치다.

 

SK하이닉스는 “D램은 수요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큰 모바일과 PC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13% 늘었지만, 가격 약세가 지속돼 평균판매가격은 24%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이어서 “낸드플래시도 가격 하락에 따른 수요 회복세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40% 증가했지만, 평균판매가격이 25% 하락했다”고 전했다. 서버용 D램 수요가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미·중 무역전쟁과 일본의 수출 규제 등 영향으로 모바일 D램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말부터 PC 및 그래픽 D램 수요는 회복세를 보이며 하반기에도 이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했다. 낸드 플래시도 가격하락으로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는 공급 업체들 재고 부담이 빠르게 줄며 수급불균형이 차츰 해소되고 가격 하락 속도도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 하락폭이 커지며 SK하이닉스는 생산과 투자를 조정해 사실상 감산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4분기부터 D램 생산량을 줄이고 하반기부터 이천 M10 공장의 D램 생산을 최근 성장세에 있는 CIS 양산용으로 전환한다.

 

지난해보다 10% 이상 줄이겠다고 밝힌 낸드 플래시 웨이퍼 투입량 또한 15% 이상으로 감소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설비 투자 계획도 차질이 생겼다. SK하이닉스는 “청주 M15 공장의 추가 클린룸 확보와 내년 하반기 준공될 이천 M16 공장의 장비 반입 시기는 향후 수요를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라면서 “대신 차세대 미세공정 기술 개발과 고용량·고부가가치 위주 제품 판매로 체질을 개선해나가겠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는 관계자는 "시장환경 변화에 맞춰 생산과 투자를 유연하게 조정하고, 메모리 중장기 성장에 대비해 제품과 기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경욱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