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조경욱 기자]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불매운동이 확산되며 롯데마트, CU, GS25 등 유통업체가 수입 맥주 할인 행사에서 일본산 제품을 제외한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는 일본 맥주의 판매가 급감해 재고 부담이 커지자 일본 맥주에 대한 신규 발주를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요 편의점도 이 같은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26일부터 아사히·기린·삿포로·산토리·에비스·오키나와(일본명 오리온) 등 대표적 일본 맥주 6종에 대해 발주를 중단한다. 이마트와 홈플러스도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일본 맥주 재고가 급격히 늘어나 이번주 초부터 사실상 일본 맥주에 대한 신규 발주가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1위 편의점 CU도 상시 진행하던 수입 맥주 ‘4캔 1만원’ 행사에서 일본 주류를 제외한다고 밝혔다. 할인에서 제외되는 일본산 주류는 아사히·기린이치방·삿포로·산토리 등 일본 맥주 10종과 호로요이 4종이다. CU는 다음달부터 할인 행사에 일본 맥주를 제외하는 대신 국산 맥주 카스와 클라우드 '4캔에 1만원' 행사를 시작한다고 전했다.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도 다음달부터 수입 맥주 할인행사에서 일본산 제품을 제외하기로 했다. 위 업체는 일본 맥주뿐 아니라 일본 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체코 맥주 코젤과 필스너우르켈도 판매를 중단한다.
앞서 CU에서는 일본의 보복성 수출규제가 발표된 7월 1일부터 21일까지 일본산 맥주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40.3% 줄었다고 밝힌 바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민 정서를 고려하고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해 내린 결정"이라면서도 "회사 차원의 불매운동 참여보다는 판매가 저조해 재고가 쌓이고 있는 상품의 발주를 미루는 개념"이라고 전했다.
조경욱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