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조경욱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 약세에 따라 올 2분기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3조4000억원으로 2016년 3분기(3조3700억원) 이후 3년 만에 가장 적은 흑자를 기록했다.
31일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조59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55.63%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56조1271억원, 5조18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3%, 53.09% 줄었다.
실적을 견인해 오던 반도체 부문의 부진이 타격으로 다가왔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하락 국면에 접어들어 올 2분기 삼성의 반도체 사업 매출은 16조900억원, 영업이익은 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매출(27조7000억원)보다 11조6100억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지난해(11조6100억원)보다 8조2100억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2분기 매출 7조6200억원, 영업이익 75000억원을 나타냈다. 애플과 거래에서 1회성 수익이 발생해 실적이 개선됐다. 애플은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삼성과 계약한 OLED 패널의 물량을 맞추지 못해 위약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 사업은 매출 25조8600억원, 영업이익 1조5600억원을 기록했다. 주력 제품 판매 둔화와 중저가 스마트폰의 경쟁 심화,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소비자가전을 담당하는 CE 사업은 매출은 11조700억원, 영업이익은 7100억원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가전 제품 판매 확대와 신제품 판매 호조가 지속돼 실적이 개선됐다.
조경욱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