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조경욱 기자]
이랜드그룹이 중국 스포츠브랜드 엑스텝과 추진한 케이스위스(K·SWISS) 매각 작업을 최종 마무리했다.
1일 이랜드는 중국 엑스텝인터내셔널 홀딩스가 잔금 납입을 완료하면서 케이스위스의 매각 절차가 최종 완료됐다고 밝혔다. 매각 거래 대금은 2억6000만달러(약 3000억원)이다. 앞서 지난 5월 이랜드는 중국 엑스텝에 케이스위스를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한 바 있다.
매각이 성사됐지만 이랜드와 엑스텝의 사업적인 동반자 관계는 유지될 전망이다. 이랜드는 케이스위스가 보유했던 부츠 브랜드 팔라디움의 중국 내 라이선스를 확보해 10년간 중국 슈즈 시장 공략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팔라디움은 케이스위스가 2009년 인수한 기업으로, 2013년 이랜드그룹이 케이스위스를 인수할 때 함께 편입됐다. 팔라디움은 유럽에서 인지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마니아층을 가지고 있다. 현재 중국 내 14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랜드와 엑스텝은 합작사(조인트 벤처) 설립을 통해 팔라디움 브랜드의 공동운영을 추진했지만 각각 케이스위스와 팔라디움 브랜드를 맡아 전념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이랜드그룹 이윤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거래를 통해 자본건실화를 완성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 사업에서 지속적으로 함께 할 수 있는 파트너를 얻는 기회가 됐다"며 "양사가 단발적인 거래 관계를 넘어 사업적인 동반자 관계를 맺어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이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조경욱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