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조경욱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7년 만에 대대적인 인력감축에 나선다.
2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21일 노동조합을 상대로 설명회를 갖고, 수출물량 감소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오는 10월부터 인력감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이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것은 2012년 감원 이후 7년 만이다.
르노삼성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9만8800대의 누적생산량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13만9310대)보다 29.1% 감소한 수치다. 르노삼성은 부산공장에서 일본 닛산의 SUV 차량 ‘로그’를 위탁생산하고 있다. 해당 모델은 부산공장의 지난해 생산량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위탁 물량이 줄고 9월에는 계약 종료까지 예정돼 생산량 감소에 따른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은 부산공장의 시간당생산량(UPH)을 기존 60대에서 45대로 변경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전체 생산량의 25% 수준이며, 약 1800명의 근로자 중 최대 400명의 근로 인력이 잉여인력으로 남는다는 의미다. 회사 측은 이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및 순환휴직 등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노조는 23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회사의 인력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고강도 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조경욱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