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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인보사 사태 코오롱티슈진, 상장폐지 초읽기...시총 4895억원 휴지조각 위기

소액주주 5만9445명 전체 주식 36.66% 차지...코오롱 “美 FDA에 인보사 임상 재개 위한 자료 제출”

 

[웹이코노미=조경욱 기자]

 

주성분 중 1개 성분(2액)이 신장세포로 밝혀지며 논란이 불거진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를 개발한 코오롱티슈진이 코스닥 시장에서 퇴출될 위기에 처했다. 2017년 11월 코스닥에 상장된 코오롱티슈진은 한때 시가총액 4조원을 달리던 바이오 유망주였다. 하지만 지난 3월 인보사 사태가 불거지며 가격이 폭락했고, 거래정지 전 종가(8010원) 기준 시총은 4895억원으로 대폭 쪼그라들었다. 상장폐지가 확정되면 코오롱티슈진 주식은 모두 휴지조각이 돼 소액주주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6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심의 결과 코오롱티슈진을 상장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보사 품목허가 취소, 법원의 품목허가 취소정지 가처분신청 기각,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임상중단 공고 등을 이유로 코오롱티슈진의 과실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기업심사위에서 상장폐지 결정이 났지만 코오롱티슈진이 이의신청을 제기할 시 총 3번까지 재심이 진행된다. 보통 개선기간을 부여하고 해당 기간 이후 상장폐지 유무를 결정하기 때문에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가 확정되기까지 길게는 최대 2년의 기간이 소요될 수 있다.

 

현재 코오롱티슈진의 소액주주는 5만9445명으로 전체 주식의 36.66%를 차지한다. 만약 코오롱티슈진이 상장폐지로 이어지면 7일간 정리매매를 거치게 되고 이후 비상장주식으로 전환돼 장외거래만 가능하게 된다. 정리매매는 가격 제한폭이 없지만 통상 시초가가 기존가의 -70%에서 -90%에 형성돼 사실상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또한 휴지조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코오롱티슈진 측은 남은 절차를 통해 상장폐지를 최대한 연기하면서 미국 FDA에 인보사의 임상 재개를 위한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FDA의 검토 기간이 통상 30일인 점을 감안하면 빠르면 9월말 임상시험 재개 여부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조경욱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