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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위스키 1위 디아지오코리아, 지난해 희망퇴직 이어 39년 만에 국내 생산 중단

지난해 본사·지점 직원 30여명 희망퇴직...이천 공장 직원 119명 어디로?

 

[웹이코노미=조경욱 기자]

 

지속된 경영난으로 지난해 희망퇴직을 받은 국내 1위 위스키 업체 디아지오코리아가 국내 이천 공장도 운영을 중단할 예정이다.

 

28일 디아지오코리아는 수출용 스미노프 브랜드와 군납용 윈저를 생산해 온 이천 공장을 내년 6월부터 운영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81년 설립된 이곳에서는 연간 150만~200만상자의 주류를 생산했다. 하지만 국내 위스키 시장이 위축되고 환율 경쟁력이 약화되며 수출 주류를 주력으로 생산했던 이천 공장에 타격이 불가피 했던 것으로 보인다.

 

디아지오코리아는 1980년 오비맥주와 미국 씨그램 합작으로 세워졌다. 조니워커, 윈저, J&B 등 위스키와 더불어 기네스, 홉하우스13 등 일부 맥주 브랜드까지 갖고 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5000억원의 연매출을 냈지만 최근 회계연도(2017년 7월~2018년 6월) 기준 매출은 3000억원으로 대폭 쪼그라들었다. 2016년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이 시행되고 회식 문화가 바뀌며 술자리가 줄어든 탓이다. 실제 국내 위스키 판매량은 2017년 처음으로 100만상자 아래로 떨어졌다.

 

앞서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해에도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바 있다. 당시 희망 퇴직은 5년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전체 350여명의 직원 가운데 30여명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천공장에는 본사 직원 29명과 협력사 직원 9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일부 직원은 본사나 영업 직군으로 이동할 수 있지만 구체적인 직원들의 거취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 이은 추가적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조경욱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