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조경욱 기자]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체제가 흔들리고 정치적 목적의 무역 보복이 일어나는 시기에 우리 경제는 우리 스스로 지킬 수밖에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오전 울산광역시 이화산단에서 개최된 ‘현대모비스 친환경차부품 울산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일본이 한국에 대한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를 강행하며, 이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해외에 투자했다가 국내로 돌아오는 ‘유턴 기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격려와 지지의사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현대모비스가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해외사업장을 국내로 복귀시켜 울산으로 이전하고 5개의 자동차 부품기업도 함께 돌아온다”며 “국내 복귀를 위해 투자하는 기업에 아낌없는 지지·응원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2021년부터 배터리 모듈 등 전기차 부품을 생산하기 위해 협력사와 함께 울산에 부품공장을 신설했다. 이를 두고 문 대통령은 “해외 진출기업 국내복귀(유턴)를 추진한 이래 양과 질 모두에서 최고”라며 “미래차의 경쟁력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극찬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오늘 울산의 유턴 투자가 제2·제3의 대규모 유턴 투자를 이끌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며 “지금 국가 경제를 위해 국민과 기업이 뜻을 모으고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 스스로 우리 경제를 지키자는 의지와 자신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대통령 전용차로 수소차를 이용하기로 결정하고 현대자동차의 ‘넥쏘’에 지난 27일 첫 탑승했다. 청와대에서 대통령 전용차로 수소차를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경욱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