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조경욱 기자] 지난달 기준금리를 인하한 한국은행이 8월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했다.
30일 한은에 따르면 금융통화위원회는 8월 기준금리를 1.50%로 유지하기로 했다. 한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1.75%에서 0.25%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한은의 금리동결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방향을 좀 더 신중하게 지켜보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한은이 연속으로 금리를 인하한 적은 지난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마지막이다. 한은의 역대 최저금리가 1.25%였던 점을 감안하면 추가 인하에 앞서 어느 정도 속도 조절을 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4∼20일 96개 기관의 채권 관련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78%가 한은의 기준금리를 동결을 전망한 바 있다. 기준금리 인하에 무게를 둔 응답자는 22%였다.
한은의 금리동결에는 최근 원화 약세 흐름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되고 일본의 수출규제와 홍콩 시위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원·달러 환율은 지난 5일부터 1200원을 웃돌고 있다. 한은이 추가적 금리인하를 시행한다면 원화의 유통량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요소로 원화 약세를 유발할 수 있다.
수출 주력 상품인 반도체 시장이 연말까지 회복세가 더딜 것으로 예상되고 수출 또한 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시장에서는 오는 10월 한은의 추가 금리인하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한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지난달 금리인하를 했으며 내달 추가적 금리인하 시행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경욱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