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조경욱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2011년 이후 8년 만에 무분규로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마무리했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지난 2일 전체 조합원(5만105명)을 대상으로한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4만3871명의 투표자 가운데 2만4743명(56.4%)이 찬성표를 던졌다고 3일 밝혔다. 반대와 기권은 각각 1만9053명(43.4%), 6234명(12.4%)로 집계됐다.
노사가 마련한 잠정 합의안은 기본급 4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150%와 300만원 지급,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미래 임금 경쟁력 및 법적 안정성 확보 격려금’ 명목으로 근속기간에 따라 200~600만원과 우리사주 15주를 지급한다.
7년간 끌어온 임금체계 개편에도 합의했다. 기존 두달에 한번씩 나오던 상여금 600%를 매월 나눠 지급하고 이를 통상임금에 포함했다.
노조는 일본의 백색 국가(화이트 리스트) 제외 조치 및 미·중 무역 전쟁에 따른 대외 여건 악화로 인한 한국 자동차 산업 침체를 우려해 올해는 파업에 돌입하지 않았다. 파업없이 임단협을 끝낸 것은 2011년 이후 8년만이다.
이밖에도 노사는 올해 교섭에서 ‘상생협력을 통한 자동차 산업 발전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중소기업과 상생, 기술 국산화 방안 등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노사는 공동선언문을 통해 협력업체에 연구개발비 925억원 지원, 1000억원 규모 저리 대출 프로그램 운영 등을 약속했다.
조경욱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