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조경욱 기자]
상반기 우리나라의 해외직구 수입 건수가 2000만건을 넘어서며 직구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산 건강식품이 직구 품목 1위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국산 전자제품의 수요도 크게 증가했다.
17일 관세청이 발표한 ‘상반기 해외직구 수입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해외직구 수입 건수 및 금액은 각각 2123만건, 15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 시 42%, 20% 증가한 수치다.
해외직구시장은 2년만에 3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며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 직구로 반입되는 품목 1위인 건강기능식품은 올 상반기 373만건으로, 전년 동기(260만건)대비 43% 증가했다.
이밖에도 최근 중국 직구가 늘어나며 중국산 전자제품 수입 건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중국산 전자제품의 직구시장은 지난해 상반기 343만건에서 올 상반기 700만건에 달하는 등 무려 2배 이상 급증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 2017년 유럽을 제치고 우리나라 직구 점유율 2위에 자리했으며 올 상반기에는 지난 2016년(11%)보다 22%P오른 33%를 기록했다.
중국산 전자제품의 경우 지난해에는 공기청정기와 무선청소기가 주를 이뤘으나 올 상반기에는 무선이어폰(54만6000건·25%)과 공기청정기(18만2000건·8%) 순으로 많이 수입됐다. 무선이어폰의 직구는 전년 동기 대비 12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관세청 관계자는 "중국 광군제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해외 대규모 할인행사로 인해 하반기엔 해외직구가 더욱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같은 추이를 감안하면 올해 해외직구 규모는 지난 2017년 20억달러를 달성한지 2년만에 3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경욱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