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조경욱 기자] 1일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은 DLF 대규모 손실과 관련 사과의 뜻을 전하며 소비자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과 분쟁조정절차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 행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당행을 믿고 거래해 준 손님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책임있는 자세로 진심을 다해 분쟁조정절차 등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무엇보다 소비자 보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전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등 은행 2개와 증권사 3개, 자산운용사 5개 등에 대한 DLF 관련 합동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주요 해외금리 연계 DLF의 예상손실액은 3513억원이며 총 3243명의 투자자에게 7950억원 어치가 판매됐다. 우리은행(2006건)과 하나은행(1948건)이 판매한 DLF의 불완전판매 의심 사례는 20% 내외로 조사됐다.
지 행장은 “앞으로 무엇보다 고객 보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라며 자산 관리에 대한 은행의 정책, 제도, 프로세스를 성과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전면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소비자 보호를 위해 본점 내 ‘손님 투자 분석센터’를 신설하고 이를 통해 PB 등 직원과 대면을 통한 투자성향 분석에 추가해 본점의 승인 단계를 거치게 해 객관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포트폴리오 조기진단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의 성향과 포트폴리오를 주기적으로 관찰하고 리스크를 최소화한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것”이라며 “투자상품 스마트 창구 적용 등 시스템화를 통해 불완전판매 요인을 원천적으로 제거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상품위원회 운영을 개선해 상품 도입의 프로세스를 전반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지난달 말 손태승 우리은행장도 “DLF 손실로 고통과 어려움을 겪고 있을 고객에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한다”며 “향후 분쟁조정절차에서 고객 보호를 위해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경욱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