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조경욱 기자] 패스트푸드의 대명사 ‘햄버거’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온·오프라인 시장에서 급성장을 이루고 있는 토종 패스트푸드 ‘맘스터치’는 햄버거 프렌차이즈 업체 중 식품위생법 위반 건수 1위 불명예를 차지했다.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상희(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소비자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올 9월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햄버거 피해접수 건수는 총 924건이었다.
햄버거 피해 가운데 '내부 장기손상'(소화기·호흡기·신경계 손상 및 통증)이 458건으로 가장 많았고 기타손상(구토·설사·알레르기) 107건, 피부손상(두드러기·피부발진·피부통증·가려움) 105건, 근육·뼈 및 인대 손상(치아파손) 43건, 전신손상(식중독) 42건 순으로 나타났다.
프렌차이즈 패스트푸드점의 위생 관리 문제도 증가했다. 최근 4년간(2016년부터 2019년 9월까지) 식품위생법 위반 업소 1위는 맘스터치(158건)로 나타났으며, 롯데리아(125건), 맥도날드(76건)가 뒤를 이었다.
앞서 맘스터치는 덜익은 닭고기 패티가 들어간 햄버거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냅킨 포장 비닐에서 귀뚜라미가 발견되는 등 식품 위생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물의를 빚어왔다.
김 의원은 "2016년 9월 평택에서 발생한 '4세 어린이 햄버거병 사건'을 시작으로 햄버거 사고가 증가 중"이라며 "업계의 적극적인 식자재 관리, 조리법과 보상 체계 확립, 식약처의 철저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경욱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