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손경식, 이하 ‘경총’)가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규모 및 업종별 임금인상 현황 분석」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상용근로자 월평균 임금총액의 전년 동기 대비 인상률은 2.2%로, 작년 상반기 인상률(2.9%)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임금 인상률 둔화는 대기업의 성과급 등 특별급여 감소가 주원인으로 분석되었다.
(전체 월평균 임금총액 및 인상률) 2024년 상반기 월평균 임금총액(초과급여 제외)은 404.6만원으로, 작년 상반기(1~6월 누계) 대비 2.2% 인상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인상률(’23.上 2.9%↑)과 비교해 0.7%p 낮은 수준으로, 국내외 경기둔화와 기업의 수익성 약화에 따른 특별급여 감소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임금 구성항목별) 기본급 등 정액급여는 월평균 353.7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3.5% 인상된 데 반해, 성과급 등 특별급여는 월평균 50.9만원으로 동 기간 5.7% 감소하였다.
이는 올해 상반기 특별급여액(월평균 50.9만원)이 역대 3번째로 높은 수준임에도 2022년 역대 최고 수준(월평균 56.2만원)을 기록한 후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규모별 임금 인상률) 2024년 상반기 300인 미만 사업체의 월평균 임금총액이 작년 상반기 대비 3.1% 인상된 반면, 300인 이상 사업체 월평균 임금총액은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300인 이상 규모 사업체 대비 300인 미만 사업체 임금수준은 2023년 상반기 60.1%에서 2024년 상반기 62.1%로 증가하며, 사업체 규모 간 임금 격차가 다소 축소되는 양상을 보였다.
(규모별·임금 구성항목별) 특별급여는 300인 미만이 작년 상반기 대비 1.8% 인상된 데 반해, 300인 이상은 12.3%가 줄며, 규모간 14.1%p의 인상률 격차를 보였다.
다만, 정액급여 인상률은 300인 이상 사업체가 4.3%로, 300인 미만 사업체(3.2%)보다 1.1%p 더 높았다.
결국, 300인 이상 사업체는 전체 임금에서 차지하는 성과급 등 특별급여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올 상반기 정액급여 증가에도 불구하고 특별급여 감소로 전체 임금수준이 다소 하락(-0.2%)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종별 임금수준) 조사대상 17개 업종 중 올 상반기 월평균 임금총액이 가장 높은 업종은 금융‧보험업(751.1만원)이었다.
이에 반해 숙박·음식점업은 금융·보험업 임금총액의 34.0% 수준인 255.7만원으로 월평균 임금총액이 가장 낮았다.
(업종별 임금 인상률)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조사대상 17개 업종 중 유일하게 월평균 임금총액이 감소(작년 상반기 대비 –0.2%)하였으며, 광업 부문의 인상률이 6.2%로 가장 높았다.
(업종별·임금 구성항목별) 작년 상반기 대비 정액급여 인상률은 업종별로 최소 1.9%(수도‧하수‧폐기업) ~ 최대 5.0%(광업), 특별급여 인상률은 최소 –17.2%(제조업) ~ 최대 16.9%(광업)로 조사됐다.
올 상반기 정액급여 인상률의 업종간 격차는 3.1%p로, 작년 상반기 4.9%p(보건‧사회복지업 2.0% vs. 숙박‧음식점업 6.9%)보다 소폭 줄었다.
특별급여 인상률의 업종간 격차는 34.1%p로, 작년 상반기 70.7%p(부동산업 –38.1% vs. 수도‧하수‧폐기업 32.6%)에 비해 감소했다.
경총 하상우 경제조사본부장은 “경기회복 지연,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등 녹록치 않은 시장상황이 올 상반기 우리 기업들의 임금, 특히 대기업 성과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최근 반도체, 조선 등 주요 업종들이 작년에 비해 실적이 좋아져 특별급여 하락세가 더 이상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기업의 실적 개선없이 이루어지는 임금상승은 지속가능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