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 안재후 기자]
암호화폐 거래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 시장 또한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2014년 최초의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비트멕스(BitMEX)를 시작으로 수많은후발주자들이 생겨났으며 기존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들 또한 잇따라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는 비단 암호화폐 거래소들 뿐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회사인 세계 최대 거래소 그룹ICE(Intercontinental Exchange)에서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인 백트(Bakkt)를 출시하였으며, 시카고 옵션 거래소(CBOE)와시카고 상품 거래소(CME) 또한 비트코인 선물 파생상품을 출시하는 등 전통 대형 금융권 거래소들 역시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에 관심을 가지고있다.
하지만 전통 대형 금융권 거래소들의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 성적은 비참하기 그지없다. ICE(Intercontinental Exchange)와 마이크로소프트, 스타벅스, 보스턴컨설팅그룹등이 야심 차게 준비한 백트(Bakkt) 거래소의 비트코인 월물 거래량은 11월 20일 만기 비트코인 선물 상품의 경우 726 BTC(한화 약113억), 12월 20일 만기 비트코인 선물 상품 491 BTC(한화 약 76억)으로 2020년 11월 2일 코인게코(CoinGecko) 기준비트멕스(BitMEX) 거래소의 12월 20일 만기 비트코인 선물 상품 일일 거래량 약 1,700 달러(한화 약 203억)와 MCS 거래소의 비트코인무기한계약 일일 거래량인 3,500만 달러(한화 약 418억)에 비해 터무니없이 낮은 거래량을 기록 중이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들은 암호화폐 파생상품에 그치지 않고 기존 금융권 거래소들의 거래 상품인 금, 은, 오일 등 원자재부터 글로벌 증시 지수 등을 속속 출시하고 있어 금융권거래소들의 생사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금융권 거래소들의 생사를 위협하고 있는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들을 분석해보았다.
비트멕스(BitMEX)
비트멕스는 최초의 비트코인 파생상품 거래소이다. 비트코인이 고작 수 십만 원대였던 2014년에 오픈하였으며 당시 비트코인 선물 거래는 비트멕스가 유일하였기에 개인투자자는물론이며 수많은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하기 위해 비트멕스에 몰려들며 세계 최대의 비트코인 선물거래소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거래량이전성기 대비 대폭 감소하였지만, 여전히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거래량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비트코인 출금을 하루에 1회만 지원해주는점, 거래량이 많은 만큼 잦은 오버로드와 서버 다운이 있어 트레이더들은 점점 비트멕스를 떠나는 추세이다.
바이낸스(Binance)
바이낸스 거래소는 2017년 7월 오픈한 글로벌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이다. 지난 9월 한 달간 총 암호화폐 거래량은 1,690억 달러(한화 196조원)을 기록하였는데 이중 67% 수준인 1130억 달러(한화 131조)가 바이낸스 거래소에서 발생한 거래량이다. 바이낸스 거래소에서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는2019년부터 지원하기 시작하였으며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량 역시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특징으로는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의 꽃인 메이커(Maker)리베이트 수수료가 없다. 최근 들어 바이낸스 거래소도 잦은 서버 다운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바이비트(Bybit)
바이비트 거래소는 2018년 말 오픈한 암호화폐 파생상품 전문 거래소이다. 비트멕스의 후발주자로 시작하였으나 공격적인 홍보와 마케팅을 통해 단기간 내 업계에 이름을 알렸다.바이비트 거래소는 유저 편의성에 중점을 두어 누구나 거래하기 쉬운 UX/UI가 특징이다. 초기 오버로드와 서버다운 현상이 없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웠으나거래량과 트래픽이 증가하면서 잦은 오버로드와 서버다운 등의 이슈도 발생했다.
마이코인스토리(MyCoinStory, MCS)
MCS는 2020년 6월에 오픈한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이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중 가장 후발주자에 속한 MCS는 코인게코 기준 일일 거래량 3억 달러를 돌파하며상위권 거래소들의 뒤를 맹추격하고 있다. 최근 디파이 관련 암호화폐들의 파생상품을 출시하며 트레이더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론칭 후 제로-오버로드와제로-서버 다운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MCS의 CS 전담인력이 24시간 고객지원을 해주고 있다. 더불어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MCS는 트레이더의수요에 맞춰 기존 암호화폐 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 지수, 금리, 외환, 원자재 등 더욱 다양한 파생상품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안재후 기자 webeconomy@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