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 울산 중구의회 문기호 의원이 다운2공공주택지구 내 다운동과 서사리를 잇는 신설도로의 이름이 두 지역의 정체성을 고루 담아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문기호 의원은 1일 중구청장을 상대로 한 서면질문에서 “다운2공공주택지구 내 중구 다운동을 시작으로 울주군 서사리를 잇는 도로의 명칭은 두 지역의 정체성을 모두 담아낸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것으로 결정되어야 한다”며 “우리 중구와 울주군이 각각 제안한 지명 가운데 ‘다운서사로’가 가장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다운2공공주택지구 내 남북을 관통해 신설되는 도로는 중구 다운동 64-7 일원에서 시작돼 울주군 범서읍 서사리 1066-6 일원까지 총연장 2,634.9m, 폭 27m 이하의 광역도로다.
울산시는 지난 3월 도로명 제정을 위해 중구와 울주군에 각각 예비도로명 제출을 요청해 중구는 ‘다운서사로’를, 울주군은 ‘다운서사로’와 ‘신서사로’ 두 개 안을 제출했다.
울산시는 최근 2개 이상 구․군에 걸쳐 있는 도로의 도로명 부여를 위한 주민의견수렴에 나서 공통적으로 제안된 다운서사로를 1안으로, 울주군만 제안한 ‘신서사로’를 2안으로 하는 내용을 담아 오는 15일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다.
문기호 의원은 “도로명주소법 시행령 제8조 3항에는 도로명 부여 시 지역적 특성 또는 지명을 우선 고려할 것을 명시하고 있어 두 개 지역을 통과하는 도로는 양쪽 모두를 담아낸 ‘다운서사로’가 편의성과 정확성을 반영한 것”이라며 “만약 울주군이 일방적으로 제안한 ‘신서사로’가 채택될 경우 중구의 정체성 훼손은 물론 다운지구 내 거주하는 중구 구민들의 실망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이어 “특히 해당 도로는 전체 구간 중 다운동이 절반 이상(56%)을 차지할 정도로 더 긴 구간을 갖고 있음에도 ‘다운’이라는 명칭이 빠지면 객관성과 합리성에도 어긋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중구청은 답변서를 통해 “이번 도로명 선정 과정에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두 지역의 정체성을 모두 담아낸 제1안인 ‘다운서사로’가 최종 선정되도록 울산시에 적극 의견을 제시하겠다”며 “도로명 부여는 단순한 행정절차를 넘어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 그리고 자치구의 자긍심을 반영하는 중요한 사안임을 깊이 인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