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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 폐현수막 재활용으로 이어지는 지역과 기업의 동행

행정안전부-지방자치단체-기업 간 폐현수막 재활용 업무협약 체결

 

(웹이코노미) 행정안전부는 6월 5일, ‘지역과 기업이 함께 심는 순환의 씨앗, 폐현수막 재활용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내년 2월부터 연간 50톤의 폐현수막을 화학적으로 재활용 하기 위해 새롭게 리모델링되는 SK케미칼 울산공장에서 개최된다.

 

제54회 환경의 날에 개최되는 5일 협약식에는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보, 이두희 세종시 도시주택국장, 김상영 강릉부시장, 신병대 청주부시장, 안상현 나주부시장, 장금용 창원 제1부시장, 김현석 SK케미칼 부사장, 박준영 세진플러스 대표, 이준서 리벨롭 대표, 전성찬 카카오 리더 등이 참석했다.

 

현수막은 대중적인 옥외광고물로 매년 6,000톤 내외로 발생된다. 폐현수막은 대부분(70%) 폐기 후 소각되거나 매립되어, 경제적비용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탄소배출, 발암물질 발생 등으로 환경오염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그동안 많은 지자체가 현수막을 친환경 소재로 바꾸거나, 재활용하는 노력을 지속해 왔으나, 한정된 환경에서만 생분해가 가능해 소각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올해 대통령 선거에 이어, 내년 6월에는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있어 폐현수막 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현수막은 일반적으로 폴리에스테르(PET) 소재로 제작되어, 적절한 공정을 거치면 고품질의 재생 원료로 활용할 수 있는 훌륭한 ‘자원’이 된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이번 ‘폐현수막 재활용 업무협약’으로 자원 재순환에 의지를 갖고 있는 지자체와 재활용 설비와 능력을 갖춘 기업을 연계해 폐현수막 재활용 선순환구조를 조성할 계획이다.

 

먼저, 현수막 재활용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협업 기업으로 지정하고, 지자체는 폐현수막 발생량과 재활용률, 지역 관심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권역별로 참여 지역을 선정했다.

 

참여 지자체와 기업의 세부적인 역할은 지자체는 지역 내에서 발생한 폐현수막을 수거한 뒤 지역 내 사회적 기업 등을 통해 자체 재활용되는 물량을 제외하고, 남은 폐현수막을 세진플러스와 SK케미칼에 전달한다.

 

세진플러스는 폐현수막을 차량용 내장재, 건축자재 등의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제품화한다.

 

SK케미칼은 폐현수막을 플라스틱 원료로 생산·제공하며, 리벨롭은 폐현수막을 활용한 원료로 의류, 패션가방, 현수막 등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제작한다. 또한, SK케미칼은 폐현수막 재활용을 통해 확보한 재생 원료를 자체 제품 생산에 활용하면서, 글로벌 환경규제에 대응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는 폐현수막 재활용 소재로 만든 책상, 의자 등을 구매해 취약계층 아동에게 기부하고, 자체 온라인플랫폼으로 폐현수막 재활용 제품의 유통과 판매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5개 지자체에서 195톤 가량의 폐현수막을 재활용하고, 소각·매립에 따른 처리비용을 절감해 폐자원의 선순환구조를 구축하면서, ‘지역-기업 상생협력’의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행정안전부는 이번 시범사업의 성과를 향후 폐현수막 재활용 활성화 정책에 적극 반영하여 재활용 지침을 마련하고, 성과 분석을 통해 관련 사례를 전국 단위로 확대 시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재활용 제품 사용을 유도하여, 시장확대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참가업체 중 한 곳인 SK케미칼은 “대한민국 순환 재활용 선도기업으로 시장변화에 선제적 대응 기반을 마련한 것 같아 기쁘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또한, 참여 지자체는 “이번 시범사업이 각 지역을 친환경 도시로 브랜딩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적극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

 

김민재 차관보는 “이번 상생협력을 통해 폐현수막 전 주기에 걸친 자원순환 관리로 환경을 살리고, 폐현수막을 자원으로 전환하는 새로운 산업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