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DGB금융지주의 채용 비리 추가 정황을 포착한 검찰이 DGB금융지주 자회사 DGB캐피탈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지난 2일 대구지검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DGB캐피탈 본사에 지난 1일 수사관을 파견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이날 검찰은 DGB캐피탈 인사부서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해 신입직원 채용 관련 서류 및 해당 문서가 정리된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특히 검찰은 현재 박명흠 대구은행장 직무대행 아들이 DGB캐피탈 입사 당시 채용 청탁 등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금융감독원은 지난 2016년 DGB캐피탈에 입사한 박 직무대행의 아들에 대한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벌였으나 박 직무대행은 채용 청탁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당시 박 직무대행은 “금감원 조사역이 직접 방문해 채용 비리와 관련에 몇가지 사안에 대해 질의를 했다”며 “DGB캐피탈 입사 지원 과정에서 아들의 노력이 인정돼 채용이 이뤄졌다”고 말해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 선을 그었다.
하지만 DGB캐피탈 입사과정서 박 직무대행이 아들 지원사실을 관계자들에 알리고 최종면접에서 면접관들도 박 직무대행 아들인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제보 등이 입수돼 검찰은 관련 사실을 들여다보고 있다.
대구지검은 당시 인사업무 총괄자를 소환해 점수조작 등 채용비리가 있었는지 여부를 살필 계획이다.
김필주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