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기내식 대란 사태를 수습한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7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김 사장은 최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사의를 표명한 뒤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았다.
임기가 1년 6개월 가량 남은 김 사장은 지난 1988년 판매관리 및 국제선 판매담당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후 2008년부터 에어부산 사장직을 맡아오다 지난 2014년 아시아나항공 사장에 취임했다.
관련 업계 등에 의하면 김 사장은 지난 7월 기내식 대란으로 경영진에 대한 책임 논란이 거세지자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12일부터 변경된 기내식 업체 게이트고메코리아로부터 납품을 받게 된다.
지난 7월 발생했던 기내식 대란은 LSG스카이셰프코리아에서 게이트고메코리아로 기내식 납품 업체가 변경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게이트고메코리아는 지난 7월 1일부터 아시아나항공에 기내식을 공급하기로 계약하고 영종도 보세구역에 기내식 공장 신축 공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지난 3월 이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게이트고메코리아는 제때 기내식을 공급하지 못했다..
이에 아시아나항공과 게이트고메코리아는 공장을 새로 설립하기 위한 기간인 약 3개월간 중소 규모 기내식 업체인 샤프도앤코에 업무를 맡겼으나 기내식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항공기 출발이 지연되는 '기내식 대란'이 벌어졌다.
한편 김 사장 후임에는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필주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