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을 총괄 수석 부회장으로 임명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14일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날 임명된 정 수석 부회장이 신사업 추진, 인사 등 그룹 내 경영 업무 전반을 총괄해 정몽구 회장에게 보고하는 등 정 회장을 보좌하는 중심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번 정 부회장에 대한 총괄 수석 부회장 임명은 정몽구 회장의 뜻이 반영된 결과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미국‧중국 간 통상전쟁과 전기자동차, 자율주행 등 주요시장 상황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어 유기‧통합적 대응 능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번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9년 현대자동차 이사를 시작으로 그룹경영에 뛰어든 정 수석 부회장은 2001년 상무로 진급 후 같은 해 다시 전무로 승진했다. 지난 2003년 다시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2년 만인 지난 2005년 기아자동차 사장으로 올라섰다.
정 수석 부회장은 기아자동차 사장 재직 당시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꼽히는 피터 슈라이어를 기아자동차 디자인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해 국내 자동차 디자인계에 한 획을 그은 K5, K9 등을 탄생케 했다.
그뒤 지난 2008년 기아자동차의 실적 개선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1년 후인 지난 2009년 8월 현대자동차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승진 인사로 인해 정 수석 부회장은 오는 18일부터 열리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도 문재인 대통령 및 주요 재계 인사들과 함께 방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필주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