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삼성전기·삼성화재가 보유하고 있던 삼성물산 주식을 전량 매각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삼성의 순환출자 문제가 해결될 전망이다.
지난 20일 삼성전기는 이사회를 열어 보유하고 있던 삼성물산 주식 500만주를 6100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각하는 주식은 자기자본 대비 14.08% 해당된다.
이날 삼성전기는 “투자 재원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해 해당 주식을 처분했다”고 밝혔다.
삼성화재도 같은 날 이사회를 열고 삼성물산 주식 261만7297주를 3193억1023만4000원에 매각하기로 결의했다. 처분되는 삼성물산 주식은 자기자본 대비 2.66%에 해당되는 규모다.
삼성화재 측은 “자산운용 수익성 제고를 위한 처분”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기·삼성화재가 보유했던 삼성물산 주식은 시간 외 대량매매(장내거래 :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되며 처분예정일은 21일 장 개시 전이다.
SK증권 김도하 애널리스트는 삼성전기·삼성화재가 보유 중인 삼성물산 주식을 전략 매각함에 따라 삼성그룹 내 순환출자 고리는 모두 소멸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매각 지분율 및 처분익 규모 등을 고려했을 때, 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일부가 실행된 것 이상의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며 “삼성화재의 주가에는 중립적인 이벤트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11일 삼성SDI도 보유 중인 삼성물산 지분 404만2758만주를 같은 달 10일 시간 외 대량매매를 통해 매각한 바 있다.
이로인해 순환출자고리 7개 중 3개가 해소됐고 남은 4개의 순환출자고리는 삼성전기·삼성화재의 삼성물산 주식 매각으로 모두 해결되게 됐다.
김필주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