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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비우고 배우는 한글 상식 (3)] "아차, 또 틀렸네"...'뵈요'와 '봬요'의 사이에 서서

'뵈'를 굳이 쓰고 싶다면 '뵈어요'가 맞는 말
'뵈요' 아닌 '봬요'로 사용해야

[편집자 주] 올바른 한글 표현, 표준어 알리기와 신종 '외계어'에 대한 이해를 돕는 일이 시급하다. 한국어 사전 빼고는 이제 올바르지 못한 한글 표현, 은어, 외계어 등이 난무하는 세상이다. 자꾸만 세상은 디지털화하고 복잡 다양해진다. 아날로그가 그리운 시점이다. 신종 외계어로부터 오롯이 한글을 지켜내고 싶은 마음이 커진다.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상대를 무찌르는 데 문제 없듯이, 시대에 뒤처지지 않으려는 움직임과 한글을 지켜내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우리는 해야 한다. 이에 웹이코노미는 '마음을 비우고 배우는 한글 상식' 문패 하의 다양하고도 재미 있는 기사로 동참하고자 한다.

 


[웹이코노미 김송이 기자] K-팝, K-드라마의 열풍이 대단하다. 특히 유럽과 미국은 쉽게 뚫지 못하는 지역이었는데 이제는 이곳에서 난리 굿을 하고 있다. 

 

10년 전만 해도 유럽인들 경우 한국이라는 나라라고 하면 한국 전자 제품 정도 떠올렸다. 그 전자 제품의 이름은 흔해서 알지만, 그저 싼 맛에 사는 물건이었고, 그 물건이 어느 나라 것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이제는 세계 최고가 됐다.

 

문화면에서도 특히 도약해 한국을 세계적인 국가로 만들어줬다. 싸이의 '강남스타일'부터 BTS의 다수 곡들은 세계인들의 마음을 매료시켰다.

 

한글 역시 그들의 관심 대상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한국 연예인들과 조금이라도 마음의 반경을 좁힐 수 있는 게 '한국어 배우기'라 여긴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도 모국어를 제대로 받아 쓰지 못하는 기이한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으니. 자, '맞춤법을 다 뭐하러 지켜?' 그건 아니다. 맞춤법을 지킨다면 상대방에게 기본을 준수하는 사람 등으로 신뢰와 두터운 믿음을 주기 마련이다. 사소한 것들도 잊지 않고 지켜 사용하면 어떨까?  

 

우리나라 사람들이 카톡을 할 때 제일 많이 쓰는 표현 중 하나가 "내일 봬요~"가 아닐까 싶다. 인사치레에 친한 사람들에게까지도 극존대해주는 문화가 정착해서일까. 그런데 아직도 '봬요'를 '뵈요'로 사용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사실 기자도 이 부분에 대해 헷갈렸던 적이 있다. 

 

한글에 '봬'자가 흔치 않아서 보기 낯선 것은 지금도 사실이다. 기자가 '뵈'에서 '봬'로 갈아탈 무렵, 잘 몰라서 '뵐게요~'로 사용하곤 했다. 모를 수 있다. 이젠 한글에 대한 조금 더 크나큰 관심을 갖고 배우면 된다. 

 

"내일 거기서 뵈요!" 어떻게 보면 맞는 표현이다. 그런데 우리가 너무나도 큰 실수를 범하는 맞춤법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국어 문법 구조상 '뵈-'가 '-요'와 같은 보조사와 같이 쓸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봬요"의 기본형이 '뵈다'가 맞다. 뵈다는 어머니, 아버지, 선생님처럼 '윗사람을 보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단, 여기서 주의할 점은 '뵈다'는 맞지만 '뵈요'는 틀리다는 사실이다.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소식! '뵈'를 만약 그대로 쓰고 싶다면 '-어'를 넣어야 한다. 즉, 어법상 맞는 표현은 '뵈어요'가 된다. 

 

요즘은 외국인들이 한국인들보다 더 한국어를 잘 알고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어떨 때는 부끄러울 정도인데, 한국인으로, 한글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실수 없이 똘똘한 사람이 되기. 오늘부터라도 늦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