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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환절기 급증하는 ‘전립선비대증’, 조기 치료로 합병증 예방

 

[웹이코노미=함현선 기자] 아침저녁의 기온차가 큰 가을 환절기는 몸의 면역력이 약해지면서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쉬운 계절이다. 일반적으로 감기 몸살, 독감 같은 면역 질환이 늘어나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남성들의 경우, 전립선 관련 질환이 증가하면서 말 못 할 고민이 시작된다. 미국 및 한국 비뇨기 학회를 비롯한 몇몇 국가가 매년 9월을 ‘전립선의 달’로 선포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중년 이후 남성들에게 가장 빈번하게 발병하는 비뇨기계 질환인 전립선비대증(전립샘비대증)은 전립선의 크기가 비이상적으로 커지면서 요도가 압박되어 다양한 배뇨장애를 일으키는 질병이다. 날씨가 쌀쌀해 면 기온 저하로 체내 수분 배출량이 줄어들어 빈뇨 현상이 생길 수 있고 골반 근육과 전립선 부위 요도 근육의 수축과 이완 작용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기 때문에 가을철 환절기에 특히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남성의 방광 아래에 위치한 남성의 핵심 생식기관인 전립선이 비대해지면 요도가 좁아져 소변이 가늘게 나오고, 커진 전립선이 방광을 압박해 소변감을 자주 느끼게 되는 등 많은 불편함과 고통을 호소하게 된다.

 

전립선비대증은 노화와 남성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인해 나타나며, 주로 40대 후반 이상의 남성에게서 많이 발병한다. 흔히 발생하는 질병임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남성들은 전립선비대증 증상을 일시적인 것으로 치부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겨 오히려 병을 더 키우는 경우가 많다. 전립선비대증을 방치하면 증상이 더욱 악화될 뿐 아니라 과민성 방광, 요로결석, 신장 기능 저하, 요독증 등의 각종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영등포에 유쾌한비뇨기과 이지한 원장은 “전립선비대증을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이라고 여기거나 부끄러운 질환이라고 여겨 병원 방문을 꺼리는 분들이 많다”며 “전립선비대증의 증상 개선과 합병증 예방을 위해서는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수”라고 조언했다.

 

전립선비대증이 생기면 밤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고 우울증, 자신감 저하 등을 유발해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킬 수 있는 만큼 자주 소변이 마렵거나 소변을 본 후에도 개운하지 않다면 신속하게 비뇨기과를 찾아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

 

전립선비대증은 증상이 경미한 경우 관찰 위주의 대기요법을 고려하고 초기 발견 시에는 일반적으로 수술 없이 간단한 약물 치료만으로도 개선이 가능하다. 약물 요법은 자칫 우울증과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이뤄져야 하며, 증상이 완화됐다고 하더라도 임의로 약물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 약물치료만으로 개선이 어려울 때는 수술 요법을 통해 증상 개선이 가능하다.

 

이 원장은 “전립선비대증은 자가진단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비뇨기과 전문의의 검진을 받아야 한다”며 “고위험군인 40대 이상은 1~2년마다 정기검진으로 전립선 건강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