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국민연금이 올해 국내 주식 투자로 약 10조원 규모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재까지 기금운용본부장이 1년 넘게 공석임에 따라 향후 기금 운용에도 지장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유재중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5일 열렸던 ‘제7차 국민연금기금 운용회’ 자료를 분석해 발표했다.
유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 보유주식 평가액은 지난 7월말 기준 총 123조820억원으로 이는 지난 2017년말 131조5200억원 보다 9조9580억원 부족한 수치다.
또한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수익률은 지난 7월 말 기준 –6.01%로 지난 6월 말(-5.30%) 대비 0.71%p 떨어졌다.
뿐만아니라 국민연금은 작년 국회에 제출했던 ‘2018년 기금운용계획’보다 더 많은 여유자금을 국내 주식에 집행해 투자손실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
유 의원에 의하면 국민연금은 올해 국내 주식에 여유 자금 9400억원을 배분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7월 말까지 5800억원을 더 많은 총 1조5200억원을 집행했다.
이외에도 7.45% 수익률을 기록한 해외 주식 투자에는 계획했던 금액의 45%만 집행해 자금운용에 허점을 보이고 있다는 게 유 의원 설명이다.
유 의원은 “국민연금 고갈시점이 앞당겨졌다는 제4차 재정계산으로 국민 불안이 높은 상황에서 수익률마저 손실이 커졌다”며 “1년 3개월 넘도록 기금운용본부장이 공석인 점도 투자전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필주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