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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건선 치료, 늦을수록 힘들어 조기 진단 치료 중요해

 

[웹이코노미=함현선 기자] 만성 난치성 피부 질환인 건선은 붉은 발진과 함께 인설이 나타나는데, 두드러기나 알러지성 피부염, 심지어는 아토피피부염이나 무좀 등 다른 질환으로 착각해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아 조기 진단이 권장된다.

 

특히 조기 진단과 치료시기를 놓쳐 건선이 만성화 될 경우 치료 예후가 좋지 않을 뿐 아니라 다양한 질환을 동반할 수 있다는 사실이 국내 건선한의원 의료진의 연구로 밝혀진 바 있다.(출처: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 양지은 박사 논문)

 

강남동약한의원 양지은 박사는 “건선 초기 증상이 단순한 붉은 발진으로 나타나면 지루성피부염 등 다른 피부 질환으로 오인하기 쉽다. 때문에 건선 치료제가 아닌 전혀 상관없는 치료를 시도하다 증상이 심해진 이후에야 건선 전문 병원을 찾는 환자도 많아 주의가 필요합니다”고 설명했다.

 

양지은 박사는 우리나라 환자들의 건선 특성과 치료법에 관한 연구를 발표해왔다. 건선은 만성 난치성 피부 질환 중 하나로 유병 기간이 오래될수록 중증으로 진행되는 경향이 있다. 중증 건선의 경우 일상의 불편이 클 뿐 아니라 치료에도 어려움을 겪기 쉬운데, 특히 동반되는 증상이 많거나 합병증까지 생긴 경우 치료에 소요되는 기간이 매우 길어질 수 있다.

 

많은 환자들이 붉은 발진이나 인설 외에도 가려움증이나 농포, 심지어는 통증이 동반되기도 하며, 변색된 피부 때문에 외출을 꺼리는 등 육체적, 정신적으로 큰 불편을 호소한다.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면 대인기피증이나 우울증과 같은 심리적인 문제까지 유발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양지은 박사는 이기훈 박사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건선 유병기간이 긴 환자일수록 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이나 양성종양, 우울증과 같은 다양한 질환을 동반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세계 건선 학회에 발표한 바 있다.

 

연구를 진행한 이기훈 박사는 “건선은 빨리 치료할수록 경과가 좋은 편입니다. 따라서 초기 증상일 때 건선 전문 병원을 찾아 정확히 진단 받고, 자신의 증상에 잘 맞는 건선치료제를 처방받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며, “건선은 피부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몸속 면역체계가 비정상적으로 작동해 발생하는 ‘속병’이다. 따라서 단순히 피부 증상 완화에 주력하기 보다는 몸속 면역체계를 건강하게 회복시킨다는 관점에서 치료와 생활 관리에 임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피부 건선이 있다고 해서 특이한 생활 관리법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기본적인 식사, 수면, 스트레스 관리에 유의해 생활을 건강하게 유지함으로써 면역계와 피부를 건강하게 만들어야 한다. 각종 화학첨가물이 함유된 인스턴트 가공식품이나 기름진 튀김류, 음주와 흡연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충분한 수면 시간을 확보하고, 운동이나 명상 등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해소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생활 속에서 건선 치료를 돕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의료진 없이 시행하는 잘못된 한의학적 치료는 체질변화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고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때문에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료진과의 상담으로 치료 방법과 부작용, 주의사항 등에 대해 듣고 숙지한 후 안전한 절차에 의해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