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6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전기·전자·화학

증선위,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판단 오는 14일로 연기

지난달 31일 금감원 및 삼바 측 의견 청취했으나 결론 내지 못해

 

[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이하 ‘증선위’)가 지난달 31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재감리 안건을 심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재논의하기로 했다.

 

재감리 안건 관련 회의는 이날 오전부터 오후 늦게까지 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감사를 맡았던 회계법인, 금융감독원의 의견을 청취한 증선위는 오는 14일 열릴 예정인 정례회의에서 이번 안건을 다시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회의는 금융당국과 삼성바이오로직스‧회계법인 양측이 각자 의견을 주장하고 논쟁을 펼치는 대심제로 진행됐다.

 

앞서 지난 7월 증선위는 1차 심의 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시 위반 부분에 대한 제재만 결정하고 회계기준 위반 여부에 대해서는 결정을 유보했다.

 

증선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2015년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회계처리 기준을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한 것과 관련해 판단을 미룬채 금감원에 재감리를 요구했다.

 

이에 금감원은 기존 주장대로 지난 2012년부터 2014년 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를 추가 검토해봐도 분식회계로 인정된다는 재감리안을 증선위에 제출했다.

 

뿐만아니라 기존 주장을 고수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중징계를 내려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지난 2014년까지 회사가 지분 85%, 바이오젠이 지분 15%를 보유했으며 이사회 구성원도 회사 측 인사 3명과 바이오젠 측 인사 1명으로 구성돼 삼성바이오에피스 종속회사로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바이오젠이 보유한 ‘50%-1주’ 콜옵션(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능성이 매우 낮아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로 처리한 것은 정당한 조치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함께 지난 2015년 바이오시밀러 제품 승인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업가치가 상승했고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지배력에 변화가 생겼다고 판단해 회계처리를 바꿨다며 회계부정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필주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