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최근 일선 학교들에서 시험지 유출 사건이 발생해 사회적 문제로 이슈가 되는 가운데 보안 솔루션 전문업체인 와우소프트는 ‘시험지 유출방지 시스템’을 일부 고등학교 학교에 설치한 뒤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1일 와우소프트는 지난달 31일 서울 노원구 중계동에 위치한 서울아이티고등학교에 ‘시험지 유출방지 시스템을 설치하고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와우소프트에 따르면 이 학교에 설치된 시험지 유출방지 시스템은 컴퓨터로 만들어진 시험지 생성부터 출력까지 모든 과정을 제어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개인용 컴퓨터(PC) 또는 노트북에 설치하면 일단 누가 어떤 문서를 생성‧수정‧삭제했는지 모니터링하고 출력시 누가‧언제‧어떤 문서를 몇 부 출력했는지 까지 확인 관리할 수 있다.

또한 출력 문서는 파쇄일도 지정할 수 있으며 문서 출력자에게 파쇄 기한을 안내하고 문서 파쇄시 어떤 문서를 몇 장 파쇄했는지 판단하고 기록해 문서 회수 여부도 알 수 있다.

와우소프트측은 최근 서울과 광주의 고등학교에서 시험문제가 잇따라 유출돼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지만 마땅히 이를 막을 대안이 없다는 소식을 듣고 금융기관‧대기업에 보급하고 있는 자사 지능형 출력물통합보안 시스템 ‘Paper-X’를 서울아이티고등학교에 시범 서비스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와우소프트측의 제안을 받아들인 서울아이티고등학교 장수현 교장은 “다른 학교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시험지 유출사건으로 학부모들의 불안과 불신이 크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 이번 와우소프트의 시범 서비스를 통해 시험지 유출방지가 검증되면 다른 학교에도 전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와우소프트는 그동안 민간 기업에 적용했던 보안 서비스를 서울아이티고등학교에 우선 적용해 운영상황을 점검한 뒤 시험지 유출을 방지하는 최적의 솔루션을 도출할 계획이다.

배종상 와우소프트 대표는 “시험 문제 작성에서부터 출력‧등사‧파기 등의 과정을 점검한 뒤 학교 상황에 맞는 최적의 소프트웨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와우소프트에 의하면 지난 2004년 설립된 와우소프트는 출력물 보안 등 다양한 보안솔루션들을 개발해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등 공공기관, 대량의 개인정보를 다루는 금융회사, 설계도면 복사가 많은 선박‧반도체회사 등에 소프트웨어를 공급한 실적을 갖고 있다.

김필주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