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8 (수)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통신·IT·게임

차량운행관리 솔루션 이용 차량, '사고발생률' 84.7%, '급출발' 24.6%, '급감속' 98.6% 감소

사업용 차량, 일반 차량 대비 사고 건수 3.1배, 사망자수 3배 높아
교통사고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가능성 높아, 관련기업 고민 커져
중처법 시행, 10월 폐기물 운반차량 위치정보 제출 의무화 등
관련법 강화에 운행관리 솔루션 시장 확대 전망

[웹이코노미 윤혜인 기자] 종합 안심솔루션 기업 에스원(대표 남궁범)은 자사 '차량운행관리 솔루션'을 이용 중인 15만대의 고객 차량 빅데이터를 활용, 2021년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1년간 사업용 차량의 '위험운전 행동 양상'을 분석했다.

 

'차량운행관리 솔루션'이란 차량에 장착된 차량운행기록계(이하 DTG), 통신단말기를 통해 차량의 실시간 위치 및 경로, 운행 습관 등 차량의 운행정보를 분석, 제공하는 솔루션을 뜻한다.

 

차량운행기록계(DTG: Digital Tacho Graph)는 차량 운행에 관련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저장하는 기기이다. 주요 저장 정보로는 운전 습관에 해당하는 과속, 엔진 과회전, 긴 시간 과속, 급가속, 급제동 같은 운전 정보이며 해당 정보는 차량운행기록계 내에 저장된다.

 

통신단말기는 이동통신사 통신망을 통해 신호를 전송할 수 있는 기기이며, 차량 내 운행기록계에 저장된 운전 정보를 관제서버에 전송하는 기능을 한다. 에스원 차량운행관리 솔루션 'UVIS'는 관제서버에 저장된 차량운행기록을 분석, 가공해 효율적인 차량관리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주요 제공 정보로는 실시간 위치 및 운행경로, 시동 ON/OFF 여부, 지점 출발/도착 정보, 연비, 과속, 급감속, 급출발 등이며 업종에 따른 맞춤 정보도 제공한다. 예를 들면 식품 운송 차량의 경우 화물칸 온도 정보, 어린이 통학버스의 승하차 정보 등이다.

 

 

에스원의 분석 결과 버스, 화물차 등 사업자용 차량 사고를 줄이는데 '차량운행관리 솔루션'이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해당 솔루션을 도입한 사업용 차량의 경우 ▲'사고발생률'은 84.7% ▲'급출발' 횟수는 24.6% ▲'급감속' 횟수는 98.6%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용 차량 교통사고의 경우 ▲중대재해처벌법에 해당될 수 있고, 올 10월부터 위치 정보를 전송하지 않은 폐기물 운송 업체에 처벌이 의무화되는 만큼 업계에서는 관련법 준수를 위한 '차량운행관리 솔루션'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차량운행솔루션 도입 후, 사고발생률 84.7%  감소

 

에스원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차량운행관리 솔루션을 도입한 한 기업의 경우 도입 전 1만대당 사고 건수가 5207대에서 도입 후 798대로 급감했다. 솔루션 도입 후 사고 발생률이 84.7%나 감소한 것이다.

 

에스원은 "차량운행관리 솔루션은 운전자의 위험운전 행동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및 현황 관리가 가능하다"며, "운전자들이 자신의 운전 습관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며 안전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사고 발생이 감소하는 양상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횡단보도 사고 주요 원인 '급출발', 일반 차량 대비 24.6% 감소

              

자세한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횡단보도 사고에서 주로 발생하는 위험운전 행동인 '급출발'의 경우 일반 사업용 차량은 1만km당 평균 5.7회를 기록했지만 차량운행관리 솔루션 이용 차량은 평균 4.3회에 불과, 24.6%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급출발이 줄어들면 횡단보도에서 갑자기 나타나는 보행자에 대한 대처가 수월하기 때문에 사고율도 자연스럽게 감소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에스원은 "차량운행관리 솔루션을 통해 관리자가 언제 어디서나 급출발, 과속, 급제동, 과다RPM 등 다양한 위험운전 행동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다"며 "차량별 데이터를 일정 기간별로 관리하고 평가에 반영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운전자 스스로 위험운전을 자제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형사고 주요 원인 '급감속', 일반 차량 대비 98.6% 감소

 

특히 고속도로 추돌사고 등 대형사고의 가장 큰 원인으로 여겨지는 '급감속'은 차량운행관리 솔루션의 사고 예방 효과가 두드러졌다. 일반 사업용 차량은 1만km당 '급감속' 횟수가 518.4회였지만 차량운행관리 솔루션 이용 차량은 7.5회에 불과해 무려 98.6%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차량운행관리 솔루션을 통해 정속 주행이 습관화되면서 '급감속' 횟수가 줄며 자연스럽게 사고예방 효과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에스원은 "사업용 차량은 무거운 짐을 싣는 경우가 많아 돌발상황에서 제동을 해도 장애물을 제대로 피하기 어렵기 때문에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차량운행관리 솔루션을 통해 '급감속'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실시간 경고가 이뤄지고 있어 관련 수치가 현저히 낮게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폐기물 운반차량 위치정보 제출 의무화 등의 이유로 관련 솔루션 도입 늘 듯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20년 등록된 사업용 차량 175만대의 교통 사고건수는 1만대당 229.1건으로 전체 등록차량의 1만대당 사고건수(74.2건)보다 3.1배나 많았다. 사업용 차량의 1만대당 사망자수는 3.3명으로, 사망자 수 역시 전체 등록차량의 사망자수 1.1명보다 3배나 많다.

 

관련 법령의 개정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이미 2009년부터 화물용 차량의 사고 예방을 위해 차량운행기록계(DTG) 장착이 의무화 되었으며, 2020년부터는 버스, 화물차 등 대형 사업용 차량에 차로 이탈 경고장치를 장착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특히, 올해 10월부터는 건설폐기물 운반차량에 의무적으로 GPS 장비를 설치해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 1회 적발 시 경고, 2회 적발 시 영업 정지 1개월, 3회 적발 시 영업정지 3개월, 4회 적발 시 영업정지 6개월 등의 처분을 받게 된다. 올해 중대재해처벌법까지 시행되면서 기업 대표의 처벌까지 이어질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업계에서는 당장 10월부터 법 위반 시 처벌 대상이 되는 건설 폐기물 차량만 2만 4천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법령 미준수에 따른 영업정지나 대표의 처벌로 인해 회사 경영에 직접적인 지장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관련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스원은 "종합 안심솔루션 기업으로서 10여년 동안 차량운행관리 솔루션 '유비스'를 통해 교통사고 감소 노력을 이어왔다"며 "관련 법령이 강화되면서 적용 대상이 확대되는 만큼 앞으로도 차량운행관리 솔루션의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사고 예방에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