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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비우고 배우는 한글 상식 (31)] 가방은 매는 것이 아니라고? ‘메다’와 ‘매다’의 정확한 사용법!

[편집자 주] 올바른 한글 표현, 표준어 알리기와 신종 '외계어'에 대한 이해를 돕는 일이 시급하다. 한국어 사전 빼고는 이제 올바르지 못한 한글 표현, 은어, 외계어 등이 난무하는 세상이다. 자꾸만 세상은 디지털화하고 복잡 다양해진다. 아날로그가 그리운 시점이다. 신종 외계어로부터 오롯이 한글을 지켜내고 싶은 마음이 커진다.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상대를 무찌르는 데 문제 없듯이, 시대에 뒤처지지 않으려는 움직임과 한글을 지켜내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우리는 해야 한다. 이에 웹이코노미는 '마음을 비우고 배우는 한글 상식' 문패 하의 다양하고도 재미 있는 기사로 동참하고자 한다.

 

 

[웹이코노미 김영섭 기자] SNS 혹은 블로그에 글을 작성하다 보면 갑자기 맞춤법 때문에 막히는 구절이 생기기 마련이다. 한 번쯤은 맞춤법 검사기를 돌리거나, 단어의 뜻을 찾아보았을 표현 중 하나가 바로 ‘메다’와 ‘매다’다.

 

어깨에 가방을 (메다/매다), 운동화 끈을 (메다/매다). 메다와 매다 중 어떤 게 올바른 표현일까?

 

본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바로 ‘어깨에 가방을 메다’, ‘운동화 끈을 매다’가 맞는 표현이다.

 

국립국어원 자료에 따르면 ‘메다’는 ▲어깨에 걸치거나 올려놓다 ▲뚫려 있거나 비어 있는 곳이 막히거나 채워지다 ▲어떤 장소에 가득 차다 ▲어떤 감정이 북받쳐 목소리가 잘 나지 않다 ▲어떤 책임을 지거나 임무를 맡다 와 같은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반면 ‘매다’는 ▲끈이나 줄 따위의 두 끝을 엇걸고 잡아당기어 풀어지지 아니하게 마디를 만들다 ▲논밭에 난 잡풀을 뽑다 와 같은 의미를 담고 있다.

 

즉 무언가를 묶는다는 의미 혹은 논밭에 난 잡풀을 뽑는다는 의미로 사용할 때는 ‘매다’, 그 외의 경우에는 ‘메다’를 사용한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여기서 잠깐, ‘가방을 매다’라는 표현이 옳은 맞춤법으로 인정되는 예외적인 경우도 있다. 바로 옆으로 매는 가방이나 허리에 가방을 매는 경우다. 허리에 매는 경우는 끈이나 줄을 이용해 풀리지 않도록 고정시킨다는 뜻에 더욱 가깝기 때문이다.

 

발음이 비슷하기에 더욱더 헷갈렸을 맞춤법 ‘메다’와 ‘메다’. 앞으로는 틀리지 말고 올바르게 사용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