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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대형건설사 각축장된 반포 3주구...삼성물산 3년만에 입찰의향서 제출

지난 8일 HDC현대산업개발 시공사 선정 박탈 후 8개 대형건설사 조합에 참여 의향 전달

 

[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서울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사업에 현대·GS·현대엔지니어링·포스코·롯데·대우·대림산업 등 대형건설사들이 모두 입찰의향서를 제출해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15년 12월 서울 서초 무지개아파트 이후 재건축사업에 참여하지 않던 삼성물산도 이 사업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8일 반포 3주구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은 임시총회를 열고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시공사 선정을 박탈한 바 있다.

 

당시 임시총회에서는 조합원 총 1천622명 중 857명이 참석해 745명이 HDC현대산업개발 시공사 선정 취소 안건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이들 대형 건설사들 중 대림건설과 롯데건설은 지난 9일,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은 지난 10일 설명회를 열어 조합원들에게 이주지원비 및 전세자금대출 지원 방안 등을 공지했다.

 

지난 10일 삼성물산 역시 조합에 입찰의향서를 제출하고 조합이 개최한 시공사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조합 간담회에는 삼성물산 외에도 현대·GS··포스코·롯데·대우·대림 등 대형건설사가 모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이 시공사 입찰의향서를 제출한 것은 지난 2015년 12월 서울 서초 무지개아파트 수주 전 이후 3년 1개월 만에 처음이다.

 

현장 설명회 참석도 지난 2017년 5월 방배 5구역 이후 단 한 차례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삼성물산은 최근 3년 간 주택사업에서 손을 뗄 것이라는 관측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지난 2016년에 KCC건설의 삼성물산 주택사업 인수설이 제기됐으나 KCC건설은 이를 부인했다.

 

또 삼성물산이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건설부문 임직원수는 지난 2015년 7천952명, 2016년 6천453명, 2017년 9월말 기준 6천21명으로 해마다 감소했다.

 

삼성물산이 긴 침묵을 깨고 주택재건축사업에 다시 뛰어든 것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반포 3주구가 알짜배기 노른자 지역이라 회사 사정상 이를 무시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는 전용면적 72㎡·1천490가구로 구성됐으며 재건축 공사비만 8천87억원에 달하는 지역으로 재건축 후 17개 동·2천91가구 규모의 새 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대형건설사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는 반포 3주구 수주전과 관련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즉각 실시하기로 했다.

 

또 수주 과정에서 금품 제공 등 위법 상황이 발생하면 형사처벌 및 시공권 박탈, 공사비의 최대 20%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조합은 빠르면 다음 달 말 경 총회를 열어 HDC현대산업개발을 대체할 신규 시공사를 선정·발표할 계획이다.

김필주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