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국민연금이 남양유업에 대해 배당확대 관련 정관변경 주주제안을 결정함에 따라 다음 타겟으로 지목된 현대그린푸드가 3년간 배당성향을 13% 이상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8일 현대그린푸드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18년부터 2020년 사업연도 배당성향을 13%(연결기준) 이상 유지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 2017년 배당성향 6.2% 대비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날 현대그린푸드는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210원을 현금배당한다고 공시했다. 전체 배당금액은 183억3천445만4천679원이다.
업계는 이날 현대그린푸드의 배당정책 공개가 최근 국민연금의 주주제안을 우려한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 7일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남양유업에게 배당 확대를 요구하기 위해 이사회와 별개인 배당 정책 관련 위원회를 수립하도록 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을 주주제안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뿐만아니라 8일 '머니투데이'는 국민연금이 남양유업에 이어 현대그린푸드에 대해 올해 주주총회에서 배당 관련 정관변경 주주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다음 주중 회의를 열어 현대그린푸드의 배당 관련 정관변경 주주제안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때 다뤄질 주주제안은 남양유업과 마찬가지로 배당정책 수립 등과 관련해 심의·자문 위원회를 설치하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필주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