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5 (일)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전기·전자·화학

'회삿돈 유학' 의혹 BBQ 윤홍근 회장 아들, KBS 상대 400억원대 손배소 제기

지난 13일 미 연방법원 메사추세츠 지법에 명예훼손·손해배상 청구

 

[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국내 외 미국 등에 수백 개의 매장을 보유한 치킨 프랜차이즈업체 BBQ 윤홍근 회장의 아들 윤혜웅씨가 KBS를 상대로 수천만 달러의 명예훼손·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윤씨는 미국 거주자로 타국 기업인 KBS를 상대로 미국 법원에 피해 보상 소송을 제기해 앞으로 어떤 판결이 날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 20일 미주판 'LA중앙일보'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 13일 미 연방법원 메사추세츠 지법에 KBS를 상대로 한 명예훼손·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윤씨는 소송장을 통해 KBS가 동의나 허락없이 전화 통화 전체를 녹음했고 이는 도청법(Wire Tapping Statute)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또 사실 확인 없이 잘못된 보도 내용이 유튜브 등 50여 개 웹사이트에 게재됐고 이로 인해 기업 매출 하락·명예 훼손·정신적 피해·잠재적 손실 등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윤씨는 제너시스BBQ 그룹 지분의 약 63%를 보유하고 있다. 소장에서 윤씨의 변호인은 "당시 기자는 모든 대화 내용을 윤씨에게 어떠한 알림이나 동의없이 녹음했다"며 "기본적으로 은행거래내역서 등의 최소한의 '팩트 체크(fact check)'도 거치지 않았고 자금 유용 혐의로 회사를 그만둔 전직 직원 단 한 명의 진술만으로 방송이 제작됐다"고 밝혔다.

 

또한 방송 보도로 인해 제너시스BBQ가 평균 수익 대비 6천203만2천975달러의 수익 하락이 발생했고 오는 2023년까지 18억 달러의 잠재적 손실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밖에 KBS 보도 내용이 89일간 50여개 이상 웹사이트에 공개되면서 44만5천달러(1일 피해액·5천달러)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결국 윤씨는 KBS를 상대로 징벌적 배상을 포함한 총 3천952만5천774달러25센트의 손해 배상을 청구했다.

 

한국 제너시스BBQ 그룹 윤홍근 회장의 아들인 윤씨는 현재 미국 하버드 대학 익스텐션 스쿨에 재학 중이며 미국 BBQ법인 운영 관리자(operation manager)로서 매사추세츠주에 거주하고 있다.

 

해당 업체는 전 세계 50여 개국에 300여 개의 매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11월 KBS는 'BBQ 회장 자녀 회삿돈으로 유학 생활비 충당'이라는 제목의 보도를 내보냈다.

 

당시 KBS는 윤씨 아버지 윤 회장이 회삿돈을 8년간 아들의 유학 자금 및 생활비 등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KBS 기자가 직접 뉴저지·매사추세츠까지 방문해 윤씨의 미국 생활과 행적 등을 취재했다.

 

KBS 보도가 나가자 한국 경찰은 윤 회장의 횡령 의혹 수사에 착수하면서 제너시스BBQ 본사에 다수의 요원을 파견해 압수 수색도 실시했다.

 

한편 제너시스 BBQ는 KBS 보도 전 해당 내용과 관련해 한국 법원에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했고 법원은 이를 인용한 바 있다.

 

하지만 제너시스BBQ측은 당시 성명을 통해 "법원의 결정을 무시하고 소명된 부분을 의혹도 아닌 사실인 것처럼 확정 보도했다"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김필주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