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BC카드 한 간부가 직원들에게 하던 업무를 마치지 못했을 시 6시 정시 퇴근을 생각하지 말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 논란이 되고 있다.

11일 'SBS' 보도에 따르면 BC카드 한 팀장급 선임은 입사 사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정 당시 신입사원들에게 이같은 내용의 이메일을 전송했다.

해당 메일에는 "신입사원 모두에게 다시 경고하는 데 업무, 과제 등 회사생활과 관련된 something을 할 때 일정을 준수하라"며 일거리가 남았을 시 6시가 넘어도 퇴근하지 말고 일을 마친 뒤 집에 가라고 종용하고 있다.

또한 "요즘은 공무원들도 이렇게 일을 안한다"며 관련 없는 공무원들 근태를 비교하고 "웃고 인사잘한다고 도움이 되는 것은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실제 해당 메일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SNS 등을 통해 전파된 상태다.

문제가 된 메일을 접한 네티즌들은 '주52시간제를 역행하는 움직임', '군기를 잡으려는 꼰대 마인드', '나때는 그랬으니 너희도 지키라는 헬조선식 마인드' 등이라며 거세게 비난했다.

이외에도 해당 메일에는 한글로 표현해도 될 문구들을 굳이 영어를 섞어 작성해 더욱 비판을 받고 있다.

메일의 주요 내용은 신입사원들에게 업무에 대해 책임을 가지고 완수하라는 것인데 한글 문장 사이에 something, schedule, quality 등 영단어들이 섞여 있어 올바른 문장을 이루고 있지 않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있어 보이려고 영어를 사용했나', '세종대왕이 기막혀 하실 듯'이라며 비판했다.

BC카드 측은 문제가 된 메일이 한 차장급 선임이 신입사원들에게 보낸 지침서일 뿐 회사의 공식 문건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또 이후 해당 메일을 보낸 선임직원을 상대로 신입사원 교육 과정 등 경과 파악에 나섰고 있다고 전했다.

김필주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