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실소유주인 서울 서교동 클럽 '러브시그널' 개별소비세 탈루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국세청이 전국 유흥업소 21곳에 대해 동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22일 국세청은 사업자 명의위장, 신용카드 위장가맹 등 고의적·지능적 탈세혐의가 큰 유흥업소 21곳을 대상으로 전국 동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 유흥업소 중 명의위장 혐의가 있는 업체의 경우 우선적으로 검찰과 협업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조세범칙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국세청은 서울 강남 클럽 '아레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룸살롱·클럽·호스트바 등 유흥업소들이 재산이 없는 종업원을 '바지사장'으로 내세워 사업자 등록 후 체납·폐업을 반복하는 일명 '모자 바꿔 쓰기' 행위가 비일비재한 것으로 파악했다.

조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제3자 명의로 등록한 일반음식점, 모텔 등의 신용카드 단말기로 업소 매출을 결제해 수입금액을 분산하는 탈세 정황도 일부 포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버닝썬 사태' 이후 유흥업소에 만연한 불법탈세행위에 대해 국민들 공분하고 있다"며 "철저하고 광범위한 조사를 통해 불법 조세포탈 행위가 적발될 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김필주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