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민정 기자] 경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5일 조직폭력배 2개파 조직원 14명을 붙잡아 7명을 사기 및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영화 '원라인'의 출연진이 그려낸 것처럼 불법 대출을 알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사건에 가담한 조직원 7명과 불법 대출 신청자 43명 등 50명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조직원들은 2016년 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신용 등급이 낮은 대출 희망자 43명으로부터 61차례에 걸쳐 약 10억원을 대출받도록 알선한 후 수수료 명목으로 2억5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이들은 주로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 등에게 재직증명서와 금융거래내역서 등을 위조한 후 대출 중개업체를 통해 시중 은행에 대출을 신청해 생활안정자금을 받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또 작업 대출 사기단이 제때 대출 금액 중 일부를 상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감금과 폭행을 하고, 대출 사기 조직원이 수수료 명목으로 챙긴 돈을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을 통해 돈을 대출받은 이들은 대부분 대학생과 취업 준비생으로 휴대전화 요금 미납이나 신용카드 대금 미납으로 신용 등급이 낮아 사실상 대출이 어려운 처지에 놓인 경우라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 밝혀진 추가 혐의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드러나지 않은 범죄 수익에 대해서도 계속 추적해 동결할 계획"이라며 "이번 수사로 금융 범죄를 저지르거나 각종 이권에 개입하는 조폭 범죄의 경향을 재확인하고, 진화하는 범죄에 능동적이면서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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