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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언어와 한글기획] 온라인 소통망에서의 공적 언어

[편집자 주] 우리는 여러 이유로 동사무소나 주민자치센터, 구청 등 각종 공공기관을 찾는다. 이 때마다 민원 서식의 어려운 용어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런 공문서를 포함한 공공언어는 '공공기관에서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공공의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언어'를 말한다. (사)국어문화원연합회 발표 자료에 따르면 어려운 공공언어로 인해 우리 국민이 치러야 하는 '시간 비용'을 계산해 봤더니 2021년 기준 연간 1952억원이란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는 2010년 연간 170억원에 비해 무려 11.5배 늘어난 것이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웹이코노미는 '공공언어 바로 쓰기'를 주제로 시리즈 특집기사를 기획, 정부의 쉬운 우리말 쓰기 캠페인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공공언어는 물리적으로 사람들이 활동하는 일반적 공간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요즘은 '메타버스(metaverse)'라는 말이 상징하듯이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의 경계가 허물어진 상황을 맞고 있다.

 

'사이버 공간'이 이젠 '현실 공간'과 큰 차이가 없는 세상이 됐다. 이런 만큼 온라인 공공 소통장에서 주고 받는 말도 '공공언어 바로 쓰기'의 대상이다. 

 

고려대학교 세종 국어문화원은 2022년 12월 고려대학교 한국학연구소, 문화체육관광부, (사)국어문화원연합회와 함께 펴낸 '온라인 속 바른 우리말 사용 실태조사 -대학생편-' 자료집에 이런 내용을 담았다. 

 

'에브리타임'으로 대표되는 대학교 커뮤니티에서 대학생들의 언어 사용 실태를 보면 말 그대로 공공언어 개선 캠페인 대상임을 바로 알 수 있다.

 

자료집에 따르면 대학교 커뮤니티란 '사이버 공적 공간'에서 무분별한 외국어 남용, 속된 단어와 비속어 사용, 지나친 줄임말 사용 등이 빈번하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은 ▲정확한 의사소통이 이뤄지지 못하며 소통의 효율성이 하락하고 ▲상호 존중적인 태도의 약화를 불러오며 ▲국민의 언어생활에 모범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킨다고 자료집은 지적한다. 

 

잘못된 사례를 정리한 일부 자료를 보면 다음과 같다. 

 

 

 

<온라인 속 바른 우리말 사용 실태조사 -대학생편-> 자료집은 대학 발행물의 사례별 예시도 들었다. 자료집에서 정리한 예를 일부 소개하면, 'SEMO class → 거꾸로 학습', '멘토 → 선생님', ' 멘티 → 학생', '인터넷 → 무선 소통망', 'QR → 큐아르 코드', '링크 → 연결로' , '챌린지 → 참여 잇기', '굿즈 → 팬 상품', 'DM → 누리 우편'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