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이지웅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만 19세 이하 소아청소년 우울증으로 진료받은 사람은 2015년 대비 2018년에 약 40%가 증가했다. 소아·청소년기는 자아가 형성되는 시기이며, 성인에 비해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나이다. 청소년기에 우울증 진단을 받게 되면 교우 관계 등에서 어긋나기 쉬워 성인이 돼서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느끼는 우울감의 원인이 무엇인지, 또 어떻게 접근해서 해결해야 하는지 자세히 파악해야 한다.
이에 스마트학생복에서는 지난 16일부터 약 일주일 동안 총 278명을 대상으로 청소년의 우울감 여부, 주 요소, 우울감 해결을 위해 필요한 점에 대해 파악하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에 따르면, 응답 학생들이 우울감을 느끼는 대표적인 요소는 '성적'(42.8%)과 '친구들과의 관계'(33.5%)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이 속해 있는 환경에서 우울감을 느끼게 하는 장소는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학교'(50%)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으며, 이어 '집'(26.3%)이 그 뒤를 따랐다.
우울증으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해본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43.9%의 학생이 '그렇다'고 했으며, 과반수가 넘는 56.1% 학생이 '그렇지 않다'고 답변했다. 극단적인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142명의 학생들 중 34.5%는 우울감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으로 '주변에 가까운 친구에게 고민상담을 한다'고 했다. 반면 '우울증을 고치기 어려운 환경이라 별다른 노력을 할 수 없었다'고 응답한 학생도 23.9%가량으로 나타나며 많은 청소년들이 우울증으로 힘들어하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
주변에 우울증을 겪는 친구가 있는지에 대한 문항에는 '아니오'에 답변한 학생이 절반이 넘는 50.9%, '예'라고 답변한 학생이 39.3%를 차지했다. 또한 응답자의 대부분인 96%의 청소년들은 우울증을 겪는 친구가 주변에 있을 시, 도와줄 의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으로는 '친구의 고민을 직접 상담해준다'(47.8%), '함께 다니며 우울한 생각을 하지 않도록 도와준다'(36.9%)에 가장 많은 응답률을 보였다. 친구들과의 관계를 중요시하고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도움을 주고 싶어 하는 청소년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청소년 우울증 극복을 위해 개인적 노력 외에 필요한 점에 대한 질문에는 '가정에서 청소년에게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33.8%), '지자체에서 청소년 우울증 상담·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27.8%), '전문 상담실 운영 등 학교 측의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23.9%) 등의 답변이 고르게 선택됐다.
스마트학생복 관계자는 "최근 우울증을 앓고 있는 청소년들이 증가하면서 10대 학생들의 심리 파악·정서적인 케어에 도움을 주기 위해 해당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며, "이번 설문을 기반으로 청소년들의 우울증에 대한 경각심을 어른들이 느끼고 학생들이 보다 밝게 10대 시절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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