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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2019 콘텐츠산업포럼] ① 기술, 콘텐츠 산업을 바꾸고 있다

[웹이코노미=이지웅 기자, 김찬영 기자]

 

# 18일 '2019 콘텐츠산업포럼'의 첫 번째 순서 '정책포럼' 개최

 

# 우상범 메이크어스 대표 "VR기기가 TV를 대체하는 날이 올 것"

 

# 민경환 구글코리아 상무 "서브 콘텐츠는 산업의 파이를 키울 기회"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이 콘텐츠산업의 지난 10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10년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2019 콘텐츠산업포럼'을 18일부터 20일, 25일부터 27일까지 총 6일간 서울 광화문 CKL스테이지에서 개최한다.

 

2019 콘텐츠산업포럼은 콘텐츠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콘진원의 정책포럼 브랜드다. 올해 포럼은 정책, 패션, 음악, 이야기, 방송, 금융 총 6개 분야를 주제로 2주에 걸쳐 진행된다.

 

첫날인 18일 '정책포럼'에는 우상범 메이크어스 대표와 민경환 구글코리아 상무가 '콘텐츠산업, 지난 10년과 앞으로의 10년'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 우상범 메이크어스 대표 "VR기기가 TV를 대체하는 날이 올 것"

 

 

 

우상범 메이크어스 대표는 '시청환경(네트워크, 디바이스)'과 '소비(콘텐츠, 플랫폼)'를 중심으로 2014년부터 현재까지를 되돌아보고, 2020년 이후에 일어날 변화를 전망했다.

 

우상범 대표는 콘텐츠 활성화가 'LTE' 보급과 함께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전 3G 환경에서는 느린 전송 속도로 인해 이미지, 텍스트, 짧은 영상 콘텐츠가 주로 소비됐다. LTE의 등장으로 콘텐츠는 원활한 유통이 가능했고, 이는 영상 콘텐츠 확산으로 이어졌다.

 

그는 "무제한 LTE가 등장하고 영상 콘텐츠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며, "그때부터 소비자들은 고품질의 영상을 찾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통신'의 진화로 콘텐츠가 변해왔다면, 2020년부터는 디바이스 변화로 인한 콘텐츠의 지각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상범 대표는 'VR기기'가 보급화되면 TV를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들은 VR기기를 통해 VR 특화 콘텐츠는 물론, 기존 2D 콘텐츠도 TV보다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며 새로운 디스플레이로 자리매김할 VR기기에 주목했다.

 

VR기기의 보편화는 콘텐츠의 변화 또한 수반한다. 그는 보다 전문화된 오리지널 콘텐츠의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우상범 대표는 "온라인 콘텐츠와 방송 콘텐츠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OTT 플랫폼의 힘이 커질 것"이라며, "사람들이 개인화된 디스플레이를 가지게 되면서 OTT 플랫폼을 통한 콘텐츠 소비가 활발해 질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콘텐츠 제작사들은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콘텐츠를 전문화하는데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민경환 구글코리아 상무 "서브 콘텐츠는 산업 파이 키울 기회"

 

 

 

민경환 구글코리아 상무는 콘텐츠 생산과 소비의 변화를 설명했다.

 

민경환 상무는 "온라인 콘텐츠 사용자의 67%가 라이브 콘텐츠를 소비하며, 라이브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 역시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라며 라이브 콘텐츠를 주목했다. 그는 라이브 콘텐츠의 발전 배경으로 '카메라', '통신 인프라', '스마트폰'을 꼽았다.

 

카메라 기술의 발전은 어디서든 높은 수준의 촬영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통신 인프라는 콘텐츠의 빠른 유통을 도왔고, 스마트폰은 소비자와 콘텐츠를 연결했다. 이러한 요소들로 인해 누구나 자유롭게 개인의 욕구를 바탕으로 콘텐츠 생산이 가능해졌다.

 

이제는 콘텐츠 생산자와 소비자의 경계가 사라졌다. 소비자들은 여행 과정을 촬영해 브이로그(VLOG)를 만들고, 기존 콘텐츠를 편집해 2차 서브 콘텐츠를 제작하기도 한다. 민경환 상무는 "감상을 넘어 자신의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소비자들의 '재미'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서브 콘텐츠는 산업의 파이가 키울 수 있는 기회"라며, "서브 콘텐츠 생산자들을 관리할 시스템을 만들고, 이들이 산업 내에 안정적으로 진입해 성장할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 종합 토론, '콘텐츠'는 무엇인가?

 

 

 

개별 발표 이후에는 산업 관계자 간 종합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은 발제자로 나섰던 우상범 대표, 민경환 상무와 박재헌 KT 팀장, 이예지 SM C&C 본부장, 한아름 네이버 리더가 참석했다. 토론 사회는 이양환 콘진원 정책본부장이 맡았다.

 

토론은 '5G가 콘텐츠에 미칠 영향'이라는 질문으로 시작됐다.

 

우상범 대표는 5G가 가져올 VR 콘텐츠 열풍을 강조했다. 그는 "춤, 노래, 요리 등 한국이 강점을 가진 콘텐츠를 VR용으로 제작 시 글로벌 진출도 가능하다"며 자회사 '딩고'는 현재 미래를 대비해 VR 콘텐츠를 확보 중이라고 밝혔다.

 

한아름 네이버 리더는 "공연은 온라인으로 구현하기 어려운 경험"이라며, "5G는 공연 무대의 생생한 전달을 가능하게 만들 것"이라고 답했다.

 

민경환 상무는 "5G로 인해 일상 자체가 인터랙티브 콘텐츠로 바뀔 것"이라며, "킬러 콘텐츠를 속단 하기는 이르지만, 공간을 뛰어넘는 차원 높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콘텐츠 업계에 필요한 지원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이예지 본부장은 "기업이 아니라 개별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우상범 대표는 "지원 정책에서 지원 기업을 선정하는 기준이 모호해 아쉽다"고 말했다.

 

박재헌 팀장은 "사회가 콘텐츠 시장을 바라보는 시선이 중요하다"며 소비자가 콘텐츠를 긍정적으로 인식해야 시장이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질문은 '콘텐츠가 무엇인가?'였다. 우상범 대표는 "콘텐츠란 사람들이 시간을 소비하는 모든 것"이라며, "다만 기술, 환경, 시대에 맞는 콘텐츠 포맷이 있는 것 같다. 그 포맷에 따라 주목 받는 콘텐츠가 다를 뿐"이라고 설명했다.

 

민경환 상무는 "콘텐츠의 속성은 사람의 욕구다. 배움, 즐거움 등의 욕구를 채우기 위한 정보가 담긴 것이 콘텐츠라고 생각한다"며, "사람의 욕구는 계속되기 때문에, 콘텐츠는 영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양환 정책본부장은 "기술, 디바이스 등 어떤 변화가 와도 콘텐츠의 근본적인 속성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패널들의 의견을 종합·정리했다.

webeconomy@naver.com